예쁘게 사랑하며 가정을 이루어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예쁘게 사랑하며 가정을 이루어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 박주신
  • 승인 2017.11.29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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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셉, 결혼을 배우다 사랑을 만나다 하나님을 만나다, 토기장이, 2016년
이요셉, 결혼을 배우다 사랑을 만나다 하나님을 만나다, 토기장이, 2016년
이요셉, 결혼을 배우다 사랑을 만나다 하나님을 만나다, 토기장이, 2016년

세상에는 도대체 배울 것이 얼마나 많을까요? 많은 학생들은 학창시절이 끝나면 배움의 여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리라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은 사회로 나오는 순간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지요. 어떤 회사에 취직하더라도 신입사원 직무 연수는 필수일 뿐 아니라, 해마다 시기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채워 넣어야만 진급도 할 수 있고, 회사에서 생존도 할 수 있습니다.

일반 회사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이고, 그냥 개인의 삶에서도 똑같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다 배움의 장이고, 당연히! 연애도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고 결혼도, 육아도 다 배워 가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배움이 더 이상 필요 없다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지독하게 교만한 사람이거나 정신병자이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혹 예수님일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 <결혼을 배우다>는 제목 그대로 결혼을 배워가는 저자의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연애 시기에서부터, 결혼을 준비하고 결혼식을 올리고, 그리고 결혼 이후의 부부 생활을 이어가기까지 수도 없는 배움의 여정들이 이 책에 빼곡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정직함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고민과 저자의 실수와 저자의 배움들에 격하게 공감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위로도 받고, 미소도 짓고, 통찰력도 얻습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삶의 문제들과 자신 안에 있는 연약함들을 신앙 안에서 풀어갑니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책이지만 동시에 믿음에 대한 책이기도 합니다.

공감보다 훌륭한 인생 교육이 있을까요? 독자들은(적어도 저는) 이 책에서 저자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글이 참 솔직하기 때문이지요. 아주 소소하지만 미묘한, 그러면서도 치열한 결혼 생활의 갈등들을 저자는 참 꾸밈없이 그려줍니다. 그렇게 담담한 글 속에서 저는 제 자신이 공감을 받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저자가 담담하게 삶을 해석해 가는 과정들과 신앙 안에서 답을 찾는 모습들을 보면서 살짝 미소를 짓게 되고, 고마운 마음을 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화남 금녀>류의 책에서 나랑 너무 다른데?”라고 생각했던 분들, <예스 데이팅>, <노 데이팅> 류의 책을 보고 쏘 왓?!”을 외쳐봤던 분들은 이성교제나 결혼에 관한 책들에 대해 기본적인 불신이 있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보고 나면 그 깨진 신뢰가 다시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참 많이 들어있습니다. 저자의 원래 직업이 사진작가이기 때문입니다. 사진들은 글과 함께 어우러져서 좀 더 깊은 울림과 여운을 줍니다. 청년 사역을 하면서 저 자신이 청년들에게 이 책을 무진장 사서 선물했더랬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진과 함께 삶과 여행과 정직한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예쁘게 사랑하며 가정을 이루어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글쓴이 박주신 목사는, 성림교회 사역자이며, 청년사역네트워크에서 실행위원으로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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