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물상지(玩物喪志)
물건을 아끼면 뜻을 잃는다고 했다.
나는 공예품을 지나치게 좋아한 것같다.
설혹 뜻이 상한다해도
그 벽(癖)을 놓치 않을 것 같다.
아름다운 기물을 만나면
사랑하는 님이라도 보는 것처럼
가슴이 쿵쾅거리고 혼미해진다.
인간을 위해 온전하게 공양하는
저 아름다운 기물들이 없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인간의 영혼을 위로하는 공예는
자연이 빚어낸 영물(靈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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