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고분의 두꺼운 흙 속에서 1천년이나 2천년을 계속해서 잠자고 있는 고대의 항아리가 이곳에서는 지금 실제로 우리들의 눈앞에서 만들어지고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먼 옛날 토사(土師)의 후손들이 아니고 누구이겠는가”
이글은 일본인 사상가요 미술평론가인 야나기 무네요시( 柳宗悅, 1889-1961)라는 사람이 1930년대 무렵 경주에서 대구로 가는 도중에 아화(阿火)라는 마을 부근에서 만드는 항아리를 보고 느낀 조선도예의 소회를 말한 것이다.
수천년이 흐른 옛 무덤속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릇들을 바로 눈앞에서 빚어내고 있는 그릇들을 보고 새삼 조선이라는 나라에 경탄한 글이다. 아름다운 토사의 후손들은 지금도 조선의 흙으로 아름답게 그릇들을 빚어내고 있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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