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 1997년 11월 27일은 엄마가 의식을 잃은 날이다. 통금이 있던 시절 엄마의 출근시간은 새벽 4시였다. 통금 해제가 된 1982년 1월부터 그 출근시간은 점점 앞당겨졌다. 내가 중학생이던 1983년부터는 밤 10시면 일어나 동대문 광장시장에 나가셨다. 한 사람 겨우 들어가 앉을 만한 작은 공간에서 야간부터 새벽까지 숙녀복 도매상을 하셨다. 지금 밀리오레 같은 동대문 의류상들은 낮 시간, 밤 시간 교대하며 근무하지만, 어머니가 일하신 광장시장은 집안 살림부터 가게 일까지 슈퍼우먼처럼 감당하는 상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방의 의류상들 일상을 품고 | 황교진 | 2018-01-24 17:50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 1997년 11월 27일 엄마가 의식을 잃은 날통금이 있던 시절 엄마의 출근시간은 새벽 4시였다. 통금 해제가 된 1982년 1월부터 그 출근시간은 점점 앞당겨졌다. 내가 중학생이던 1983년부터는 밤 10시면 일어나 동대문 광장시장에 나가셨다. 한 사람 겨우 들어가 앉을 만한 작은 공간에서 야간부터 새벽까지 숙녀복 도매상을 하셨다. 지금 밀리오레 같은 동대문 의류상들은 낮 시간, 밤 시간 교대하며 근무하지만, 어머니가 일하신 광장시장은 집안 살림부터 가게 일까지 슈퍼우먼처럼 감당하는 상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방의 의류상들이 그 시 일상을 품고 | 황교진 | 2018-01-10 23:21 그 시장 길에서 원단 냄새, 엄마 냄새가 코로 들어왔다 오늘 어머니가 20년 넘게 일하셨던 서울 종로5가의 광장시장에 갔다. 제대로 쉬어 본 적 없이 고단하게 일하신 현장에 일부러 가본 게 아니다. 금융 조회를 했더니 광장시장 마을금고의 어머니 계좌에 200여만 원 있어 상속받으러 갔다. 식물 상태로 투병하신 지난 20년 동안 그 계좌가 있는 줄 우리 가족 아무도 몰랐다.어머니는 밤 10시에 광장시장에 출근하셨다. 무더위와 강추위도 상관없이 새벽을 통과하며 숙녀복 장사를 하셨고 나는 일 년에 한두 번 어머니 뵈러 종로에 나갔다. 가게 안까지 가본 적은 드물다. 보령약국 앞에서 만나 같이 일상을 품고 | 황교진 | 2017-12-06 22:48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