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바람의 향기] 팥죽과 단팥죽 작년한해 1년 동안 3번의 이사를 했다. 최대피해자는 막둥이었지만 자식 힘듦을 속으로 삭혀가며 정처 없이 떠도는 부모마음이야 오죽했으랴. 그래도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목포에서 어느새 세 번째 계절인 여름을 맞는다. 이곳에서 얼마나 있게 될까? 강진이 출생지임에도 가난 탓에 인근조차 여행 다녀보지 못한 남편이나 경상도 경기권에서만 산 나나 전라도는 낯선 타지(他地)다. 땅도 낯설고 그 땅에 사는 사람도 설다. 남편과 나는 시간을 내어 목포 땅을 밟는다. 목포의 역사를 살피고 지난 목포의 시간 속에 뼈를 키워온 사람들을 이해하려한다. 일상을 품고 | Huuka Kim | 2020-06-25 09:47 이 못난 자아는 언제쯤 개선될 것인가 그렇게 신경 쓰고 찾아간 식당이었는데, 만두는 먹을 수 없었다. 마음에 뿔이 났다. 겨우 만두를 먹지 못한 것뿐이다. 점심 한 끼를 망친 것뿐이다. 그런데 나는 분했다. 핵심감정 탐구 심리학이 말하는 핵심감정, 신학으로 다시 읽기목포에 갔다. 거기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만두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화를 걸어 여분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했다. 갔는데, 없었다. 만두가 다 떨어졌다. 아내가 전화로 물었을 때는 있었는데 지금은 다 떨어졌다. 얼마 전에도 그 식당에 가려다가 못 갔다. 주인 아주머님이 몸이 아프셨기 때문이다. 그때 일 책세상 | 손희선 | 2018-11-23 23:34 자녀를 위해 쓰신 아버님의 자서전 일전에 목포에 계시는 형님과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님을 모시고 성지순례를 한 번 가자고. 소위 “삼부자 성지순례”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근사한 생각이라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제가 그토록 흥분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성지순례를 가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아버님과 함께”였기 때문입니다. 같은 목회의 길을 걷는 형님과 제가 아버님을 단독으로 모시면서 좀 더 심도 깊은 목회에 대한 얘기를 실컷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교회를 개척하고 14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엉성하기만 합니다. 여전히 버벅댑니다. 저에게 일상을 품고 | 손희선 | 2018-01-06 09:28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