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영웅의책과일상] 그림자가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꿈꾸며 며칠 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편두통이 말끔히 사라진 오늘, 공교롭게도 날씨가 흐리다. 그림자 하나 생기지 않을 정도로 빛이 자취를 감췄다. 정오 즈음 되니 비도 추적추적 내린다. 모처럼 말끔한 머리로 맞이하는 간만의 흐린 하루. 밖을 나와 비 냄새를 맡으니 이내 마음이 차분해진다. 함께 젖어가는 기분도 나쁘지 않다. 의외로 안정감과 편안함까지 느껴진다.N과 일대일 미팅 중이었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그녀가 응답하는 사이, 난 오피스를 둘러싸고 있는 커다랗고 투명한 창을 통해 밖을 물끄러미 내다보았다. 조용히 비가 오고 있었다. 책세상 | 김영웅 | 2019-02-04 0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