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미래는 성경을 아는 대중의 등장에 달려있다
교회의 미래는 성경을 아는 대중의 등장에 달려있다
  • 강호숙
  • 승인 2018.05.0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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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홍의 한국 교회에 말한다를 읽고
오제홍, 한국 교회에 말한다 어떻게 거짓 속에서 진리를 찾아낼 것인가?, 생각비행, 2018년

저자 오제홍 선생님은 현재 영국에서 조직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젊고 멋진 분이다한 달 전쯤인가 급히 해결할 일로 한국에 들어온 후, 연락이 닿아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이 책은 <딴지일보>에서 'BRYAN'이라는 필명으로 '한국교회에 말한다'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것을 묶어낸 책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젊은 지구론, 삼박자 축복론, 교회의 성범죄, 양아치 세습, 종교인 과세, 한국교회와 친일파의 관계, 사이비와 한국 기독교안태근 전 검찰국장이 보여준 '이신칭의'의 함정예수 천당 불신 지옥의 유래, 한국교회의 엘리트 카르텔, 한기총과 한교협, 평신도는 없다, 한국교회가 오해하는 유럽교회의 진실의 문제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핵심을 잘 짚어 서술해주고 있다

저자는 교회 안에 갇혀 목사가 말하는 것만 진리라고 믿으며 맹목적이고 무사유적인 신앙을 가진 교인들에게 말한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질문하는 교인이 필요한 때"라고 서문을 연다. 교회의 미래가 성경을 아는 대중의 등장에 달려있음을 호소한다

현재 한국교회 특히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보수 기독교가 얼마나 정권에 유착하여 돈과 권력을 누리면서 자신들의 숨은 욕망과 잘못을 '반공''가부 장제'로 물갈이하면서 부패를 저질러왔는지를 폭로한 부분은 명쾌하였다

아울러 유럽교회가 죽은 게 아니라, 객관화와 자기반성을 통해 변화를 거절하는 건물중심의 '고체교회'가 아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 간 소통과 감동을 주고받는 '액체교회'로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음을 소개하면서, 한국교회의 진정한 교회성장의 의미를 도전하는 부분은 상쾌하였다

저자는 한국교회는 바로 지금 가장 민주적이고 평등한 원칙을 고수했던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때임을 요청하면서 이 책을 마무리한다한국교회를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여 한국교회를 염려하며, 진정한 교회성장을 꿈꾸는, 저자의 간절한 소망이 마음에 따뜻하게 전해진다. 페이스북 친구들께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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