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당일 박 전 대통령의 늦잠, 이유있다?
세월호 사건 당일 박 전 대통령의 늦잠, 이유있다?
  • 김동문
  • 승인 2018.03.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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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가 아닌 태만과 사적 활동 덕분?

마침내 세월호 7시간비밀이 공개되었다. 그러나 그 실상은 허망했다. 10시 넘은 시각까지도 늦잠 자다가 깨우는 바람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어떤 격무로 인해 그 날 아침에 늦잠을 잔 것일까?

어제 28(한국 시각)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신자용)세월호 보고조작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공개했다. 수사팀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 당일 의 다양한 자료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국가안보실과 해양경찰청 상황실 사이의 직통 핫라인통화녹음 녹취록, 청와대 관저 관계자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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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실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안 전 비서관이 차를 타고 관저로 가 박 전 대통령을 불렀고, 침실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이 밖으로 나와 김 전 실장에게 전화를 것으로 조사됐다. - 연합뉴스(2018.03.28.)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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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 전 실장은 관저를 담당하는 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1보 올라갈 예정이니 보고 드릴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얘기했고, 당시 본관에 있던 안 전 비서관은 급히 이영선 전 행정관이 모는 차량을 이용해 직접 관저로 찾아갔습니다. 이들이 관저에 도착한 시각은 1020분쯤. 안 전 비서관은 침실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수차례 불렀고, 그제야 밖으로 나온 대통령에게 "김장수 실장이 급히 통화를 원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보고를 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반응은 '그래요?'였습니다. - MBC (2018.03.28.)

국민일보
국민일보

박 전 대통령은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동안 참모들의 연락도 받지 않은 채 관저 침실에만 머물렀다.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경내에 계시면 어디든지 대통령 집무실이고, 어디서나 보고를 받고 지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했다. - 국민일보(2018.03.28.)

그런데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늦잠을 잔 것일까? 이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의혹이 다시 떠오른다. 세월호 사건 전후한 그 시기에 박 전 대통령은 수요일의 경우 자주 공식 일정 없이 지냈던 것으로 확인했다. 4월 16일(수) 전후한 대통령 일정을 보면 4월 15일 오전의 공식 일정 이후에 별다른 일정을 갖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 당일 아침 늦잠을 자고 있었다.

세간에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그렇게도 말하던, 박 전 대통령은 '나라 생각밖에 없는 분'이라던 그의 행적이, 그리고 그런 행적을 묵인하고 방조한 청와대 관계자들의 행동이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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