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목회자들에게 희년 실천을 요청
대통령이 목회자들에게 희년 실천을 요청
  • 남기업
  • 승인 2018.03.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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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함께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희년 실천을 촉구했다.

성경에서 희년은 해방과 안식의 해를 뜻한다. 희년에는 약자가 속박으로부터, 강자가 탐욕으로부터 해방됐고 공동체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었다. 경계와 벽을 허무는 포용과 화합의 정신이 희년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희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하는 기도회가 됐으면 한다. -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 내용중

이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참석했던 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역시 좌파대통령이라 좌파기독교인이 좋아하는 희년을 말하는구나, 이러게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희년은 매일 목회자들이 입에 올리는 예수님이 선포하셨다. 예수님은 스스로 율법과 선지자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려고 왔다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율법은 모세의 시내산 율법을 의미하고, 그 정점에 희년이 있다. 이 희년은 안식일과 안식년을 포함한다.

그 옛날 3,500년 전 밤낮없이 일해야 했던 종들에게 7일에 하루를 쉬게 해준다는 것은 혁명적이다. 더구나 7년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이 되면 종들은 품삯을 넉넉히 받고 해방되었으며 가슴을 짓누르는 부채도 완전히 탕감 받았다. 오늘날로 말하면 신분제도의 철폐를 의미한다. 그리고 안식년이 7번 지난 다음 해 희년이 되면 잃어버린 땅도 돌려받았다. 안식일과 안식년과 희년에는 휴경을 했으니 가축들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에게 자유와 해방이 선포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말해서 율법이 복음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율법의 완성은 이 시내산 율법의 완성을 뜻한다. 선지자들의 외침은 바로 이 시내산 율법, 희년의 정신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 착취가 없는 사회로 돌아가라는 것이고, 율법과 선지자를 완성하러 오셨다는 예수님의 말씀도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

성령의 충만을 받은 초대교회는 희년을 실천했다. 죄에서 자유를 얻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초대교회 성도들은 경제적 속박에서도 자유를 누렸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희년을 실천했는데, 50년 동안 기다렸다가 실천한 것이 아니라, 즉 형식이 아니라 정신을 실천했다. 재산을 서로 나누어 쓰고 가난한 자를 없게 하였다. 성령님께서 임하신 진정한 증거는 방언이 아니라 희년의 정신을 실천하여 자신의 재산을 아끼지 않고 나누어 주는 데에 있었다. 이 놀라운 실천에 로마가 무릎을 꿇은 것이다.

그런데 오늘 율법과 선지자들, 그리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희년을 실천해달라고 대통령이 목사들에게 간청하였다. 문 대통령이 말한 대로 교회는 희년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예수님이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신 율법과 선지자로 돌아가야 한다. 희년으로 개혁된 교회만이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런 교회만이 세상의 평화와 자유와 해방을 선물할 수 있다.

 

글쓴이 남기업 소장은,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이며, 수원의 한 아파트 동대표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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