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감옥 난민촌에서 꿈과 일상을 찍다
열린 감옥 난민촌에서 꿈과 일상을 찍다
  • 김동문
  • 승인 2018.03.07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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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흐무드 아부 쌀라마의 난민촌 사진 이야기
ⓒMahmoud Abu Sal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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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누구의 것일까? 꿈을 꾸는 것이 사치스럽게 보이는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을까? 어떤 조건이 채워져야만 인간다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일까?

닫혀있는 열린 감옥

전기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 하루에 겨우 3시간 안팎 공급될 뿐이다. 게다가 제공되는 물의 90% 정도는 마시기에 적절하지도 않다. 외부에서의 물자 유입도 없다. 게다가 계속 분쟁에 휩싸인다. 2008(20081227일부터 2009118)에 벌어진 전쟁에서 이스라엘인 13, 팔레스타인인 1,417명이 사망했다. 2012(1114일부터 1121)의 가자 전쟁에서는 이스라엘인 5명이 사망하고, 18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201450일간의 가자 전쟁에서는 1,462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어린이 500)을 비롯하여 모두 2,14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사방이 막혀 있다. 그래서 '열린 감옥'이라 부른다.

이곳이 지중해에 닿아있는 가자 지구이다. 때때로 가자 전쟁이라는 뉴스에 등장하는 곳이다. 가자 지구는 모두 200만이 넘는 주민이 살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의 가자지구 밖 출입이 봉쇄되고 통제되기 시작한 것은 19976월의 12일의 일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매일 만여 명이 넘는 가자 주민들이 에레쯔 검문소를 오가면서 이스라엘 남부 지역 곳곳에서 일하거나 여타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 아주 제한적으로 가자 지구 주민의 외부 출입이 허용되고 있을 뿐이다. 심지어는 이집트와 닿아있는 라파 국경도 이집트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대부분 닫혀있다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들이 어떤 사회적 배경을 갖고 있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가자 지구를 통제하고 있는 하마스 정권,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버려진 이들과 같다그러나 그곳 가자 지구에도, 난민촌에도 일상이 이어지고 있고, 삶의 소중함을 간직하며 꿈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다. 

ⓒMahmoud Abu Salama

가자 지구에는 모두 8곳의 난민촌이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 가운데 가자 출신 난민은 가자 주민이라는 정체성으로 살아간다. 가자 지구 밖 서안 점령지구의 난민은 물론 요르단 등에 있는 난민 가운데도 가자 난민은 아직도 특수한 신분이다. 팔레스타인 주민도 요르단 시민도 아니다. 요르단 등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난민들 가운데 가자 주민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은 이들은 요르단 시민권, 국적을 갖고 있다. 팔레스타인인의 정체성을 갖고 이들 가운데 가장 열악한 신분이 바로 가자 난민이다.

ⓒMahmoud Abu Sal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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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들에게 꿈이란 사치일까?

자발리아(Jabalia) 난민촌은 가자 지구에서 제알 규모가 큰 난민촌이다. 유엔난민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19,48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난민촌에 태어난 난민 3, 4세 그들도 난민이다. 난민 지위가 세습되는 순간, 그들은 팔레스타인인도 아니다. 그냥 가자난민일 뿐이다. 신분 상승의 기회나 혜택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우리말에 나오는 흙 수저도 이들에게는 과분한 기대감이다. 계층 이동, 거주 이전, 신분 상승? 그런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나 공격이 일어날 때도 대표적인 공격 목표가 되곤 하는 곳 자발리아 난민촌, 그들에게는 어떤 일상, 어떤 꿈이 자리 잡고 있을까?

ⓒMahmoud Abu Salama

"꽃 같은 사람들이 죽었다"

마흐무드(Mahmoud Abu Salama)의 사진을 만났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사진을 찍고 영상작업도 하고 언론에 사진을 보내기도 하는 사진작가이다. 필자도 몇 차례 가자 지구를 찾았었다. 그때마다 자발리아 난민촌도 둘러본 기억이 있다. 그래서 마흐무드의 사진 속 그 골목과 주민들의 일상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그러나 그것이 내게는 또 다른 충격으로 다가왔다. 15년도 훨씬 지난 그때와 비교하여 전혀 변함이 없는 거리와 일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꽃같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마흐무드의 사진 속에 담겨있다. 어린 아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남녀노소가 사진 속 주인공이다. 또한 '사람들과 싸우려면 꽃으로 싸우라'는 의미도 동시에 담겨있다.

ⓒMahmoud Abu Salama

난민촌의 액자

마흐무드가 펼치고 있는 '난민촌의 액자' 프로젝트, 소박하지만 따스하고 그것만으로도 닫힌 세계 속에 살면서도 그 안에 갇히지 않은 자유인으로 살아가도록 난민들을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지난 달 하순, 30여점의 액자에 담긴 사진을 갖고, 사진 속 주인공에게 마음을 담아 무료로 전달했다. 사진 속에는 억지스런 표정과 몸짓이 아닌 그들의 일상의 잔잔함이 가득하다. 주어진 오늘을 살아감이 액자 속 사진에 가득하다. 그저 주어진 일상을 살아가는 자발리아 난민들, 그들은 꽃같은 존재들이라는 항변이다.

ⓒMahmoud Abu Salama

"폭력과 전쟁, 파괴는 충분하다. ... 우리는 삶을 살아갈 자격이 있다"는 마흐무드의 외침이, 사진을 통해 전해진다. 문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요르단과 이라크, 레바논에서 마주했던, 그리고 목격하곤 했던 난민들의 일상 풍경이 다가온다. 없는 형편에도 길 가는 나그네를 대접할 줄 알았던 이들, 그 팔레스타인 난민, 가자 주민... 아프지만, 그들도 우리와 닮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마흐무드의 꿈은, 그들을 난민촌 주민들의 꿈과 소박한 일상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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