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더십 논쟁 교회에서 여성의 사역과 안수에 관한 토론 
여성 리더십 논쟁 교회에서 여성의 사역과 안수에 관한 토론 
  • 김승환
  • 승인 2018.03.0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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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L. 벨빌 , 크레이그 L. 블롬버그, 크레이그 S. 키너, 토마스 R. 슈라이너, 스탠리 N. 건드리, 제임스 R. (편집지음 | 안영미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7년 

이 책은 교회 안에서 여성 리더십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왔는지를 성서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특이한 점은 4명의 저자가 모두 신약학 학자란 점. 여성의 위치와 사역을 다루는 논쟁적 본문을 각자의 언어로 기술하되, 여성의 사역을 폭넓게 인정한 평등주의 관점과, 전통적임 흐름에서 제한적으로 인정한 상보주의적 관점으로 구분한다. 논쟁의 긴장감을 더하기위해 각각의 글에 나머지 3명이 논찬을 다는 형식이다. 얼굴을 붉힐 법도 한대 최대한 논점을 중심으로 대결을 펼친다.

흥미로운 점 크게 2가지인데, 모든 여성이 평등주의적 입장, 즉 여성의 우위성 내지 남성과의 동등됨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버딘 대학의 크레이그 블롬버그와 풀러의 토마스 슈라이더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 흐름을 쫓는다. 두번째는 본문에 대한 해석이 관점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관점에 따라 해석한다는 점이다. 즉 보이는대로 믿는것이 아닌 믿는대로 본다는 것.

개인적으로 평등주의 논의를 지지하지만 무리한 텍스트해석은 상대방을 자극할 뿐이다. 견고한 전통의 틀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는 없으나 치밀한 주해와 논리로 작은 틈을 계속 만들어가는 작업이 효율적으로 보인다. 또한 성서로 논의를 한정할 때, 여성신학의 발전은 한계가 있기에 타학문과의 대화나 시대적 상황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평등주의가 나아갈 방향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글쓴이 김승환 목사는, 장신대 학부 신학과를 졸업한 뒤 신대원과 대학원까지 같은 학교에서 공부해왔다. 석사논문으로 ‘존 하워드 요더의 하나님 나라 이해’에 관하여 썼으며, 박사과정에서 공공신학과 급진 정통주의 관점에서 도시문제를 주로 연구해왔다. 새물결 아카데미에서 공공신학과 도시신학을 강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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