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장소가 아닌 위기상황?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장소가 아닌 위기상황?
  • 김동문
  • 승인 2018.03.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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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속 성경본문 다시 읽기 - 시편 23:4
이스라엘의 남방(네게브) 광야

시편 23편은 아주 유명합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도 자주 설교 본문으로 활용됩니다. 그러나 오해가 많은 분몬의 하나입니다. 시편 23편을 본문으로 한 A 목사의 설교를 현지 상황과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 읽어봅니다.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로 몰고 갑니다. 이 '사망의 골짜기'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착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나이가 드신 분이든, 건강 나이 직업 주거지 학벌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찾아와요. 그 어느 누구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그런 것 보면요, 우리가 매일 살아있는 게 기적입니다. 믿으십니까? 죽을병에서 나은 것만 기적이 아니라, 곳곳에 죽음의 그림자가 기다리고 있는데 그곳에서 살아 있는 게 기적이라는 말씀이에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고 있던 다윗이 오늘 21세기에 이 애나하임 땅에서, 플러톤 지역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저와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특정한 장소를 뜻하는 것일까요? 그런데 '골짜기'라는 단어에 담긴 실제의 그림 언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골짜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골짜기 형태도 물론 있습니다.

남방(네게브)의 아브닷

그러나 기본적인 의미는 산과 산 사이에 있는 공간을 일컫는 것입니다. 우리가 들판으로 부르는 공간도 골짜기로 표현합니다. 아주 드넓은 아라바광야(Arabah Valley)도 있고요, 싯딤골짜기(염해), 아주 길고 긴 요르단 골짜기도 있습니다. 또한 이스르엘 평야로도 부르는 이스르엘 골짜기, 레바논 남북을 쭉 이어주는 레바논골짜기(베까 골짜기, Beqaa Valley)도 있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편 23:4)

목동이었던 다윗은 왜 목자가 양들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지나가게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양들에게 새로운 풀과 물을 제공하기 위해서 목자는 양들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를 지나가게 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계곡입니다. 계곡은 좁고 햇볕이 차단된 어두운 곳이에요. 계곡은 가파르고 자갈투성이어서 양들이 낭떠러지로 쉽게 떨어질 수 있는 곳이고 위에서 큰 바위가 떨어질 수 있는 곳이고 야수들이 양들을 덮칠 수 있는 위험한 곳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목자는 양들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지나가도록 한다는 것이에요. 왜 그럴까요? 양들을 죽이기 위함이 아니라 살리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는 특정 공간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위험한 상황이 닥친 공간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입니다. 즉 장소가 아니라 상황입니다종종 광야에는 국지성 호우, 집중 호우, 소나기가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그 들판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 급류가 형성되고, 아주 위험한 상황이 펼쳐지곤 합니다. 오늘날도 비가 오는 날이면 이스라엘의 경우 때때로 사해 도로가 부분적으로 통제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골짜기 지역의 출입이 차단되기도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 사물이 급류에 휩쓸리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것은 엄청난 위기이고 재난입니다그런 상황이 바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입니다.

이 골짜기, 계곡은 목적지가 아닙니다. 계곡은 통과하는 곳입니다. 양들이 홀로 통과하지 않습니다. ‘목자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양들과 함께 한다고 말합니다, ‘목자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양들을 안위한다라고 말합니다. ‘안위한다는 히브리어는 위로하다’, ‘comfort’한다는 그 말이에요 목자가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지나는 양들을 보호합니다. 잘 통과할 수 있도록 그들을 안심시켜주고, 위로해주듯이 선하목자이신 예수님이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우리를 안심시켜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새 힘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순식간에 비구름에 덮인 골짜기 그곳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입니다. 그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벗어나지 않으면 양떼와 목자는 목숨의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빗속에서 양떼를 안전하게 옮기는 목자의 움직임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가 그 몫을 다하고 비가 그친 다음에 느꼈을 안도감, 그 느낌은 어떠하였을까요

위의 동영상은 이스라엘 남방 네게브 사막 지역에 있는 신 광야에서 빚어진 급류 장면입니다. 그 주변 지역에서 양떼를 치고 있던 목자였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반응했겠습니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그 어디나 이런 위기 상황, 긴급 상황이 발생되는 곳에서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급한 상황이 발생되고, 목자의 긴급한 조치가 이뤄지는 상황을 바탕에 두고 시편 23:4절을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편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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