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2020. 11. 17 17:25

3월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지역에서 '3.1절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국기도회'가 열렸다. 이 모임에서 A 목사는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그의 말에 아멘 아멘 하는 청중들의 반응도 곁들여졌다. 그의 말을 옮겨본다. 그 가운데 한 대목에 대해서 팩트를 짚어본다.

할렐루야!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왜정의 학정에서 벗어나 민족의 해방을 위해 1919년 3월 1일 우리의 선진들이 일본에 저항한지 99주년인 역사적인 날입니다. 지금 우리는 좌파정권이 들어서서 정치는 혼돈에 빠지고 누가 적인지 누가 친구인지 알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경제는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가 그렇게 무시하고 가난했던 중국이 등소평이라고 하는 탁월한 지도자 한 사람 때문에 20년 만에 전 세계 초강대국의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경제가 알다시피 막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등소평(덩샤오핑)은 1989년 11월에 서거한 인물이다. 무엇보다 중국은 A 목사 등의 시각에 따르면 좌파정권이다.

제3대 투자가라고 하는,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소와 한께 투자왕이라고 하는 짐 로저스가 요 얼마 전에 한국에 와서 KBS 프로에 나오기 전에 기자들과 대담하면서, 한국에 와서 청년들을 보니 미래가 없고 소망이 없더라. 앞으로 한국은 5년 내에 완전히 망한다라고 분명히 예언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보셨을 것입니다. 자기는 처음 한국이 좋았는데 다시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어요.

짐 로저스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7년 여름이다. KBS의 명견만리라는 프로에 출연하는 일정이 있었다. 기자들과 간담회로 만난 것은 방송 전인 8월 3일 오후의 일이다. KBS 명견만리 <투자왕, 짐 로저스의 경고> (2부작)은, 1부.“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인가?” 8월 11일(밤 10시), 2부 대한민국의 생존을 말한다 8월 18일(밤 10시) 두 차례 KBS 1TV에서 방송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짐 로저스가 한 말과 A 목사의 인용은 다르다. A 목사가 인용(?)한 내용은 지난 해 8월의 기자 간담회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이다. 2016년 가을(2016.10.26. ) jobsN 과의 인터뷰 기사에 담긴 내용이다.

그는 "최근 한국이 급격히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며 "한국 청년들이 사랑하는 일을 찾지 않고 무조건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대기업만 쫓을 경우, 5년 안에 활력을 잃고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jobsN, 2016.10.26

그의 이런 발언의 핵심은 모험하지 않는 한국 청년들의 경향에 대한 비판을 담은 것이다.

"그간 한국을 방문하면서 과감하게 세상 속으로 뛰어드는 야심찬 청년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다 최근 똑똑한 인재들이 정부 취업에 몰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에 오랫동안 투자했고 기회를 살펴 왔는데, 이제 한국에 대해 가졌던 긍정적인 생각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어요. 일본의 20~30년 전 상황과 비슷합니다. 이후 한국 주식에 신규 투자하지 않고 있습니다." - jobsN, 2016.10.26

지난 해 8월 11일 방송된 명견만리 프로그램에서 짐 로저스는 한국의 청년들에 대한 자신의 이런 평가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 발언을 한 시점도 문재인 정부 출범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심지어 그 당시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다. 발언의 맥락도 A 목사의 신념과는 무관하다. 지난 해 8월 3일의 기자 간담회에서 짐 로저스는, "한국이 만약 통일이 되면 전세계에서 가장 유일하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통일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 최고 투자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 출연 차 한국을 찾아 3일 기자간담회에 참석,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짐 로저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이 통일될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리라 전망했다. 그는 "지금 당장 한국을 투자처로서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다. 이미 높이 올라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도 "만약 통일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다. 7천500만의 인구, 노동력, 국경에 둔 중국 덕분"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2017년 8월 3일.

짐 로저스가 실제로 말한 것은 무엇일까? 명견만리 방송에서 짐 로저스는 아래와 같이 한국 경제의 위기를 언급하고 있다.

재벌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알아보기 위해 주식 시장을 살펴보았습니다. 한국의 시가 총액 탑 30위 리스트입니다. 모두 다른 기업처럼 보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이 재벌의 계열회사였습니다. 재벌 계열사와 공기업을 제외하고 나니 딱 5개만 남더군요. 그런데 저를 더 놀라게 한 것이 있습니다. 단 3개의 재벌 기업이 한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0%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반면 미국은 113개 기업이 GDP의 50%를 차지하고 있지요. 제가 보기에 한국 정부는 재벌에게만 너무 관대했던 것 같습니다. 전 세계를 다녀봤지만 단 3개 기업이 GDP의 50%를 차지하는 나라는 단 한 곳도 보지를 못했으니까요. 이 말은 곧 한국 경제가 3개의 기업에게 매달려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러니 제가 한국에 어떻게 투자를 하겠습니까? - [명견만리] 짐 로저스의 경고- 1부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인가? (2017.08.11.)

게다가 최근 저는 한국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리스크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예측컨대 한국은 이것 때문에 조만간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바로 부채입니다. - [명견만리] 짐 로저스의 경고- 1부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인가? (2017.08.11.)

짐 로저스가 한국에 투자를 할 수 없다고 한 이유는 재벌에 대한 과도한 집중 등 정치적인 이슈가 아니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하고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것은 A 목사가 주장한 내용은 A 목사 스스로가 자료 조사를 통해 확보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것을 재활요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전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석유매장량이 제일 많은 베네주엘라를 보세요.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먹을 것이 없어서 브라질 콜롬비아로 난민이 몰려 브라질에서는 국경을 폐쇄했고... 우리 동포인 북한을 보세요. 먹고 살길이 없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은 물론이요, 전 세계로 지금 탈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나라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왜 모였습니까?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러 모였습니다.

시편 50편 15절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생명 바쳐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들어주시고 이 나라를 바꾸시고 역사를 바꾸어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참으로 감사한 것은 좌편향 되던 학생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연사로 나왔지만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대학생들의 모임인 트루스포럼이 어제 그제 서울대학에서 18개 대학 대표들이 모여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인 정권의 친북활동 규탄모임을 가진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사건인 것입니다.

기독일보만이, "애국하는 젊은 대학 청년들의 모임인 트루스 포럼이 26일 오전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부를 비판하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북한 해방을 촉구했다. 이날은 트루스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제1회 트루스아카데미 두 번째 날 행사가 열리는 때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여타 매체에는 이날 행사에 대한 보도는 없었다. 한편 2017년 3월에 서울대에서부터 활동을 시작한 트루스포럼이 움직이고 있는 학교는 40여곳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서울장신대학교, 성결대, 장신대학교, 총신대학교 등의 신학대 구성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대학교, 경남대학교, 경희대학교(서울), 고려대학교, 과학기술연합대학원(UST),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동국대학교(서울), 두원공과대, 명지대, 부산외국어대학교, 부산장신대학교, 북한대학원대학교, 사울시립대학교,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세종대학교, 수도여자사범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숭실대학교, 아주대학교, 안양대학교, 연세대학교, 영남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인천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인하대학교, 중부대학교, 중앙대학교, 충남대학교, 카이스트, 한국외국어대학교, 한동대학교, 한양대학교, 한양사이버대학교 등과 해외의 Coventry University, Harvard University, Mongolia International University, University Of Queensland 대학 등에 트루스 포럼(트루스 얼라이언스)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건국대통령이신 이승만 박사께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들이며 성도들이여! 우리, 뭉치십시다! 합치십시다! 하나되십시다! 그리고 우리가 이 역사를 바꾸기 위하여 기도하십시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역사하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역사를 바꾸어 주실 줄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