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위해 피를 흘린 쿠르드를 위해
한국을 위해 피를 흘린 쿠르드를 위해
  • 김성국
  • 승인 2018.03.01 00: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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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군인)들이 한국 6.25전쟁에 참가해서 많은 피를 흘렸다네요. 우리를 위해 피를 흘린 사람들에게 우리가 해 준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죽이는 일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

한국과 쿠르드(종족)는 역사적으로 서로 아무 상관이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접한 자료에서 쿠르드(군인)들이 한국 6.25전쟁에 참가해서 많은 숫자가 희생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소 충격적이고 다른 한편으로 큰 짐()을 지고 있다는 부담을 갖게 됩니다. 한번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기존에 알려져 있던 사실.

터키는 한국의 혈맹(피를 나눈 형제국가)이다. 왜냐하면, 6.25당시에 약 15천명을 파병했고, 전쟁 발발 후 3개월 만에 부산항에 도착하여, 북한공산군들을 대항하여 싸우다가 약 1천 명(966)이 죽었다. 그래서 지난 2002년 한국 월드컵 최종 3.4위전에 터키와 한국은 형제애를 나누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 여파로 지금 터키에서는 한류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당시 터키 참전 군인 중 60% 정도가 쿠르드 징집병이었다네요. 그리고 터키군인들은 10%에 불과했고, 그들은 모두 장교나 지휘관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Afrin)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총알받이에 해당하는 최전선에는 '알카에다'와 같은 용병들을 배치하고, 진짜 터키군인들은 그 후방에 위치합니다. , 정말 위험한 일에는 소수종족들을 배치한다는 거죠.

IS가 한참 기승을 부릴 당시에, 여러 나라들이 일어나서 IS를 대항하고 있을 당시에, 터키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것을 보고 터키는 IS에 암묵적인 후원자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 남의 나라 분쟁에 휘말릴 이유가 없었겠죠.) 그리고 IS가 마무리 되어가는 즈음에 쿠르드 '아프린'(Afrin)을 테러리스트 소탕이라는 이유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전쟁에 참여했던 쿠르드 군인의 말에 의하면, 80불을 받는 조건으로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으나, 실질적으로 5불 밖에 못 받았다고 합니다. 2년의 전쟁 후에 집에 돌아와서 받은 보상은 '참전훈장' 하나뿐이라니...

터키는 강대국입니다. 과거 오스만 이슬람제국의 자존심도 있고, 그래서 주변 나라와 국내 소수종족을 억압(이용)하는 방법을 잘 아는 민족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로 한국은 터키를 우방 (또는 혈맹)으로 알고 잘 지내고 있는데, 이게 대부분 쿠르드인들의 희생을 통해서 이뤄진 것이라는데 놀라울 뿐입니다.

6.25전쟁 당시와 달리, 지금은 터키가 쿠르드를 공격하는 중이고, 혈맹인 한국은 자주포(대포)를 터키에게 수출해서 쿠르드인들(민병대와 민간인)을 죽이는데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이러면 안되는 거 같습니다.

링크한 쿠르드 참전용사의 인터뷰 말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오늘날 한국이 발전하게 된 초석에는 쿠르드인들의 피도 배여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구요.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무거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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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 2020-06-19 01:57:38
60% 가 쿠르드 군이고 그러면 나머지 40%가 터키군이지 왜 10%인데요? 계산을 믿을 수가 없으니 이 글 신뢰도가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