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나를 변화시키는 묵상의 여정
큐티, 나를 변화시키는 묵상의 여정
  • 박동진
  • 승인 2018.02.20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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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목사의 큐티 전도저로서의 삶

"큐티하면 설교가 달라질 수 있나요?"
"목사님은 큐티를 하신 후 부터 설교가 좋아졌나요?"

올해 처음 사역을 하게된 교육전도사님이 묵상훈련 받으시다가 이렇게 질문이 한다. 내 대답은 '좋아졌다'는 것은 내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르겠지만 '달라졌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였다. 이전에는 짜내는 설교였다면 이제는 넘치는 설교인 것 같다.

전임 전도사 시절에 어쩌다 설교를 맡으면 정말 힘겹게 모든 것을 다 짜내어 설교를 준비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강단을 내려오면 왠지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는 왜 이렇게 게으르니?"
"너는 니가 이해도 소화도 못하는 말들을 하고 있니?"
"너는 니가 설교하려고 말씀을 보니?"

그렇다. 그때 나는 말씀의 수용자가 아니라 말씀의 사용자였다. 하나님을 사랑해서 말씀을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나를 사랑해서 말씀을 사용하는 자였다. 목회자는 한 편의 설교로 수많은 사람을 변화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설교를 하면서 자신 한 사람이 변화되도록 힘써야 한다.

날마다의 말씀 묵상이 없이 일주일 내도록 짜냈던 설교는 나를 변화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날마다의 말씀묵상을 통해서 흘러넘치는 설교는 나를 점점 변화시켜갔다. 흘러넘치는 설교가 공들여 짜낸 설교보다 사람들에게 은혜를 적게 끼칠 수도 있다. 그러나 설교자는 은혜를 끼칠자가 아니라 은혜를 누려야 할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오늘도 말씀묵상을 전하기 위해서 짐을 쌌다. 이번 겨울 마지막 사역이 시작된다. 오늘부터 다음 주 수요일까지 부산-광주-강화-인천-전주-용인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이 일정이 누군가를 변화시키기 이전에 나를 변화시키는 묵상의 여정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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