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떳떳히 발렌타인데이를 지켰어요
난생 처음 떳떳히 발렌타인데이를 지켰어요
  • 김동문
  • 승인 2018.02.17 0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랍이슬람 세계에 부는 작은 변화

발렌타인데이 지키는 것이 더 이상 문제될 것 없다. 한국인들에게는 별 것 아닌 것으로 들리는 말이지만. 이것은 아랍 이슬람 지역에서는 큰 변화이다.

Al Arabya

이슬람 세계에서는 이슬람 가치관에 부합, 합당한 것(할랄)과 부당한 것 또는 금기(하람)가 있다. 발렌타인데이를 지키는 것은 종교적 금기인 하람이었다. 지금도 하람이며, 하람을 넘어서 그것은 불법이었다

Independent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이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종교적인 이유로 발렌타이데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전 사우디아라비아 종교경철청장(the Committee for the Promotion of Virtue and Prevention of Vice, 종교경찰청) 을 지낸 이슬람 고위 성직자도 발렌타인데이 지키는 것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직자이며 연구원인 아흐메드 까셈 알-감디(Ahmed Qassem al-Ghamdi)는 발렌타인데이를 축하하는 것은 종교와 관련이 없는 긍정적인 사회적인 이벤트라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알-감디가 종교경찰(무따와)로 부르는 메카의 권선징악청장 출신이라는 것이다. -감디는 발렌타이데이를 지키는 것은 어머니의 날, 스승의 날, 국경일, 생일, 결혼기념일 등을 지키는 것과 같은 사람들의 유대감을 강화시켜주는 좋은 계기라고 사우디에 기반을 둔 알-아라비야 방송에 말했다.

"그것은 인도적이며 사회적 문제이며 사람들을 축하하는 것은 이슬람법(샤리아)에 맞선 것이 아니다

Al Arabya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최고 이슬람 성직자인 오스만 바티크(Othman Battikh)도 같은 발언을 했다. "

"발렌타인데이를 축하하는 것은 "도덕을 침해하지 않는 한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하람이 아니다” 

이집트의 이슬람 종교계도 발렌타인데이를 지키는 것에 대해 우호적이거나, 이슬람 가치에 위반되는 하람(금기)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집트의 이슬람법 연구소인 '다를 이프타'(Dar Al-Ifta)도 발렌타인데이를 지키는 것은 '할랄'이라고 선언했다.

Al Arabya

"난생 처음 떳떳하게 발렌타인데이를 지켰어요" 이제 아랍 이슬람 국가에서도 공개적으로 발렌타인데이를 지키기 시작했다. 사소해보이는 이런 크고 작은 변화들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것을 이슬람 이라는 종교의 잣대로 규정하고 통제해오던 것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에서는 당연한 것, 아니 스스로 무시하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성취이고, 권리의 표현인 것을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