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 등 3인은 성 꾸란 알-이므란 장을 암송한다." 레바논의 조셀린 맛타 (Joceline Matta) 판사의 판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소식은 알-자지이라 방송과 레바논의 데일리 스타(12일자) 등을 통해 알려졌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정녀 마리아를 모욕하여 기독교 모욕혐의로 재판을 받던 3명의 무슬림 청년들에게 실형이나 벌금형을 선고하는 대신에 꾸란의 세 번째 장인 알-이므란 장을 암송할 것을 명령하는 선고가 내려진 것이다.
알-이므란 장은 성모 마리아와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기독교인인 맛타 판사는 그의 선고 말미에, “성모 마리아에 대한 이슬람의 경외심에 대해 사람들에게 교육”시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맛타 판사는, "성 꾸란의 이슬람 종교의 관용과 동정녀 마리아에 대한 사랑을 깨우치도록 하는 것에 알-이므란 장을 암송하도록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을 찾지 못했다. 법은 학교이지 우리들의 감옥이 아니다."고 그의 판결문에서 언급했다.
이 판결은 지난 주 레바논 북부의 지중해 연안 도시 트리폴리 법원에서 내려졌다. 이 판결이 주목을 끌면서 싸아드 알-하리리(Saad Al-Hariri) 총리도 다음과 같은 의견을 트위터에 남겼다.
“레바논 북부지법원장 조셀린 마타 판사의 판결에 경의를 표합니다. 성모 마리아를 모독한 (혐의를 받은) 세 젊은 남성에 대한 그녀의 판결에서, 성 코란의 알-이므란(Surat Al-Imran)을 암기하도록 선고한 것은 정의의 축도이며, 기독교인과 무슬림 사이의 공존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아랍 이슬람 세계의 온라인 상에서는 맛타 판사의 판결을 응원하는 동영상도 급속하게 공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