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성도는 교회 개혁의 강력한 외적 요인이다
가나안 성도는 교회 개혁의 강력한 외적 요인이다
  • 이동진
  • 승인 2018.02.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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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때부터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온 저는 27살 무렵에 가나안으로 거의 5년간 교회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도적 교회의 부패와 모순에 치 떨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후에 다시 옅은 희망을 안고 교회로 복귀하고 난 후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로 신학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부교역자 생활도 하고 교회개척도 하였지만 여전히 허무한 마음을 감출 수는 없습니다. 현재는 목회자가 아닌 역사 강사로서 평범한 가나안 성도로 만 1년을 넘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가나안 성도가 교회를 떠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저는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들의 전횡과 부패 그리고 신학적 무지와 세속적 욕망이 교회 안에 뿌리 깊게 자라서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냉정하게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학과 신앙이 현실에 삶에 문제를 전혀 해결 주지 못 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깊이 고민해서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들은 교회로 쉽게 복귀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교회 내부를 바라보십시오. 저질스럽고 탐욕스런 목회자들과 세속적 욕망에 사로잡혀 회심하지 않은 교인들의 결합체인 대부분 제도적 교회야말로 진정 개혁의 대상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가나안 성도들의 다수는 제도적 교회에 대한 피해자이자 비판자들입니다. 기존 제도적 교회의 틀 안에서 어쭙잖게 그들과 소통하는 시도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미래의 교회는 기존의 제도적 교회의 틀을 벗어난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미 교회의 급진적 변화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오히려 어설픈 교회의 변화야말로 순진한 발상입니다. 아마도 미래에 교회 개혁을 견인할 사람들은 기존 목회자와 교인들이 아닌 교회 밖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나안 성도들이 될 지도 모릅니다. 기존교회는 무너지고 새롭게 갱신해야합니다. 이 시대 가나안 성도들이야말로 교회의 해체와 재구성를 위한 강력한 외적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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