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상에서 왜 여성을 보기 힘든가요?
강대상에서 왜 여성을 보기 힘든가요?
  • 최소연
  • 승인 2018.02.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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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연의 발칙한질문시리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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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대상에서 왜 여성을 보기 힘든가요? 전 아직 여성 목회자가 강대상에서 주일 설교를 하는 것을 못본 거 같습니다. 목회자뿐 아니라 대표기도도 마찬가지. 여성이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있어야 할 방은 유아실 유치부실 유년부실 중보기도실 부엌으로만 제한되어 있는 건가요?

2. 그건 그렇다치고, 주일 설교라는 그 포맷은 정말 계속필요한가요? 설교의 목적이 가르침인가요, 감동전달인가요, 꾸짖음인가요? 가르침이라면, 일대 다수라는 자리설정과 일방통행이라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학습자에게 배움의 효과가 매우 낮다는 것이 여러 번의 리서치 결과로 나와 있는데. 감동/inspiration이 목적이라면, 정말 매주 한 시간 남짓의 inspiration이 신앙생활을 추동해가는 데에 필수불가결한가요?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가르침을 위해서라면, 방식을 달리 해볼 수도, 혹은 혼자서 모든 회중을 자기 방식대로 가르치겠다는 마음을 조금 바꾸어볼 수도 있지 않나요?

3. 교회의 그 많은 사역들은 정말 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인가요? 늘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왜 사역이 줄어들지는 않는 걸까요? 사역의 종류와 구체적 방식과 빈도와 목적은 누가 처음 아이디어를 내고 결정하는 건가요? “일할 사람들도 수평이동하는, 그런 이들을 반기는 교회들에게 성도란 어떤 존재일까요? 믿음 좋은 전업주부들은 일주일의 대부분을 교회에서 보내게 될 만큼의 사역들이, 전업주부들의 물리적 정서적 필요는 어떻게 채워주고 있나요?

4. 직장도 멀고 교회도 가깝지 않은 맞벌이 가족에게 교회는 어떤 곳일까요? 일주일에 한번 회중예배 말고는 교회까지 가는 것이 쉽지 않은 가족이 공동체 안에서 인격적인 교제를 갖기 원한다면, 그 고민과 대안은 맞벌이 가족에게만 떠넘겨져 있는 건가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고 배웠는데, 이런 맞벌이 가족에게 진정한 교회는 어디에 있을까요?

5. 공동체가 어느 정도의 사이즈를 갖추면 조직이 필요해지고, 질서와 체계를 잡아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이런 과정 속에서 어떤 모양으로 양립 가능할 수 있을까요? 그 두 가지는 정말 양립 가능할까요? 제도화와 역동성의 접점은 어디쯤, 어떤 모양으로 존재할까요?

 

글쓴이 최소연은, 카운티정부 공무원으로 일하는 1.5세 직장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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