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 권사의 사진 이야기
내 마음의 풍경소리 / 이영렬
물안개 자욱한 새벽
고요한 정막을 깨우며
세상이 깨어 있음을 알리려 하는 듯
청아한 풍경소리
어떤 날은 아무 걱정도 없이
풍경소리를 듣고 있었으면
바람이 그칠 때까지
듣고 있었으면
2017. 10. 28. 옥천 용암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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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 김영천
높새에나
마파람에나
풍경이 그리 청아한 소리를 내는 것은
아무래도 일찍 잠든 벌레들이나
산새들에게
잠시 비끼어 가라는 것일 게다
달무리 곱게 지어
설운 마음이 생길지도 몰라
산그리메에도 미처 이르지 못하고
쉬이 자지러질 소리를
아이처럼
태릉태릉 울리는 것은
힘겨운 세상을 비끼어 가라는 것일 게다
잠시 비끼어 가라는 것일 게다
글과 사진을 꾸민이 이영렬 권사는, 좋은사진교실(Good Photo Academy)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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