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L 교수와 관련한 몇 가지 펙트(fact)
울산대 L 교수와 관련한 몇 가지 펙트(fact)
  • 황영익
  • 승인 2018.01.11 15:23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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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바울이라 칭하여지기도 하는 울산대 L 교수와 관련하여 몇 가지 펙트(fact)를 확인한 결과 그는 과장과 거짓으로 가득한 사람이란 것이 현재의 나의 결론이다. 그의 강연과 지난 가을 사랑의교회 특별새벽기도회 강사로 와서 행한 강연을 다룬 기독교신문 기사 등에서, 사랑의교회 건축을 비판한 지역교회들의 당사자인 나와 여러 목회자들 입장에서 명백한 거짓들이 보였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L 교수와 관련한 몇몇 사실들을 확인하게 되었다.

 

1. 그가 사랑의교회을 비난하거나 건축 반대에 개입하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크리스찬투데이 20171114사랑의교회 비난했던 불자, 회심 후 그 강단에 서다라는 제목의 기사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L 교수가 사랑의교회 강단에 섰다. L 교수는 불교계 단체인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의 핵심 인물로 한 때 사랑의교회를 매우 혹독하게 비판했던 인물 중 하나. 그런 그가 회심해 그 교인들 앞에 선 것이다.”

그가 언제 사랑의교회를 비판했는지, 혹 사랑의교회 건축을 반대하거나 비난했는지 살펴보았더니 그런 사실을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2010년 이전에는 사랑의교회는 주목받는 그리고 비교적 건강한 대형교회로 분류되었고, 비판을 받기 시작한 것은 초대형 건축 이후부터였다. 그러면 추적해보자.

사랑의 교회는 20096월 대법원 앞의 부지를 매입하고, 그 다음 해인 2010년부터 건축을 추진하였으며, 2011년 서초구의원 황 모 의원(현재 목회자)의 주도로 서울시 감사청구를 하고, 이후 2012년 공공도로 지하 불법적 점용에 대한 주민소송을 진행하였는데(현재 2심까지 불법 판결) 그 과정에서 당시 시민단체인 종자연이 참여하였다. 즉 그 교수가 몸담았던 종자연의 개입은 편법 건축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이미 확산된 이후였다. L 교수는 2007년경 종자연에서 잠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차가 너무 크다.

그는 동성애와 이데올로기란 강연에서 사랑의교회가 어떻게 법적으로 공격당했는지 아시면 종자연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기독교를 공격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전략가 역할을 하다가 ~~”라고 자신의 역할을 말하고 있다. 마치 사랑의교회를 법적으로 공격하는 일에 참여한 듯이 전략이라는 말로 교묘히 묶어내고 있다. 과연 그는 사랑의교회에 대한 비판이나 법적 소송으로 개입했는가?

사랑의교회 건축반대운동의 시작은 200912월 이후 서초동 반포동 목회자들로 구성된 사랑의교회건축반대 지역교회협의회와 뉴스앤조이를 비롯한 복음주의 단체들의 비판에서부터였다. 나는 그 당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목회자리더십포럼 운영위원장이었고 지역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아 직접 초기 비판과정에 참여하였고, 사랑의교회 건축은 공히 복음주의권의 큰 쟁점이자 교회 개혁 이슈가 되었다. 즉 개신교 내부의 자정적 비판이 출발점이었고, 지금은 교회 내부의 교인들로 구성된 갱신그룹이 스스로 추진하고 있다,

L 교수는 2007년까지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에 잠시 몸 담았고, 2008년부터 학교로 갔다. 그의 회심 시기가 언제인지는 알지 못한다. 아마 2007년에서 2008년 사이로 추정할 뿐이다. 그런데 이미 회심한 그가, 이미 종자연을 떠난 그가 어떻게 아직 건축부지 구입도 하지 못한 사랑의교회 건축에 개입하여 활동하였다는 것인가? 아니면 건축도 하기 전에 사랑의교회의 본질을 혜안으로 꿰뚫어보고 비난하였다는 것인가? 그가 "한 때 사랑의교회를 혹독하게 비판"한 흔적이나 기록은 그 어디에도 없다. 단언컨데 그는 사랑의교회를 비판한 적이 없다. 그 증거를 보여 달라. 사랑의교회 강단에 선 이 사람이 바로 이 교회를 파괴하려던 자였소! 라는 식으로 각색하는 것은 지나친 위장이자 거짓말이다.

 

2. L 교수의 회심 스토리는 신뢰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그가 말하는 회심 스토리를 그대로 믿지 않는다. 100% 지어낸 이야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10%도 인정하기 곤란하다. 회심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나 열매가 전혀 없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증인이다. 바울의 경우에는 회심체험의 현장이나 회심 이후의 회복의 과정에 목격자나 참여자들이 있었지만 그의 회심 현장에는 목격자가 없다. 그는 기독교를 공격할 목적으로 텔레비전 방송설교를 듣다가 회심하였다고 주장하고, 혀가 꼬이고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말한다. 바울의 회심 스토리와 유사하게 짜여져 있다. 미심쩍은 것은 자신의 회심을 증언해줄 그 누구도 없다는 것이다. 텔레비전과 그의 입술만이 증인이다. 자신의 회심을 매우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그러한 회심의 각본은 흔히 갑자기 나타나 간증 비즈니스를 하는 연예인들이나 조폭에서 부흥사로 둔갑했다고 말하는 이들이 흔히 하는 방식이어서 그리 신뢰할 수 없다. 회심의 두 양상, 즉 즉각적인 회심이나 점진적인 회심이라는 두 유형에서 그의 회심은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다. 어떤 유형이든 회심은 회심의 열매로 나타난다. 그가 맺고 있는 열매들은 복음과 화평의 열매가 아니라 증오와 쟁투와 거짓과 음모론의 열매라는 점에서 그는 다른 질의 열매들을 맺고 있다. 나는 그의 회심을 종교적 변신 혹은 기획된 개종이라고 부르고 싶다. 불자에서 자칭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자일뿐이다.

웬만하면 그의 회심을 인정해주고 받아주고 싶지만 사도 바울과는 달리 오로지 정치적 변사와 극우기독교로 몰아가는 선동가 역할만 하는 그의 정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내가 아는 목회자들과 그를 직접 알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의 회심 이야기는 지어낸 이야기로 간주하고 있다. 그의 회심 신화는 소설일까? 진실일까? 과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3. 그는 승적을 두거나 수도를 한 승려가 아니었다.

그는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공부하고 이후 법학을 공부했다. 이는 마치 개신교에서 신학대학을 나와 군종목사로 활동하듯, 그는 정해진 기간 동안 군승 활동을 하였고 이후 다른 공부를 하였다. 대학시절 사미승(예비승려)이라는 신분을 가진 적이 있었다는 증언은 있지만 확인할 수 없다. 사미승을 승려로 분류한다면 그가 승려였던 적은 있지만 개신교의 예비목회자 수준이므로 '스님'이었다거나 승려였다는 기사들은 오보에 가깝다. 또한 '환속'하였다고 말하지만 환속이라고 표현하기에 곤란할 정도로 그는 산사에 들어가 수도를 하거나 특정 사찰에 승적을 둔 정식 승려는 아니었다. 그는 그냥 불교학과를 공부하고 군법사를 하다가 법학 공부로 전환한 불교도였을 뿐이다. 이는 신학교를 나온 후 타종교로 가거나 목회를 하지 않는 사례와 진배 다름없다. 게다가 사미승이었을 때는 기독교와 관련하여 개입할 수 없는 대학생 혹은 군인의 신분이었다. 그러므로 기독교를 파괴하던 승려가 회심하여 복음의 증인이 되었다는 식의 표현은 과장이거나 이력을 마구 뒤섞어 지나친 각색을 가한 진실 왜곡이라고 할 수 있다.

 

4. 그가 말하는 과거 기독교 핍박의 행적은 지나친 과장이다.

그는 동성애에 대한 강연의 서두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저는 한국교회를 전략적으로 공격하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줄여서 종자연이라고 부르는데 대광고등학교 강의석 군 사건을 기점으로 단체를 만들도록 기획하고 설계했던 사람이며 본 건의 소송 전략가로서

나는 이 표현을 읽고서 그가 그 단체의 대표이거나 총무인 줄 알았다. 누가 읽어도 배후조종하는 큰 손인 듯이 읽혀진다. 그런데 그의 이력을 보니 그는 연구위원 중의 한 사람이었고, 당시 나이도 30대에 불과하였다. 마치 자신이 종자연을 설계하고 창설한 듯이 묘사하는 것과, 대단한 법률전문가나 변호사라도 되는 듯이 소송 전략가로 표현한 것이 적잖이 우스꽝스럽다. 그는 당시 뒤늦게 법학을 공부하고 있는 법학도였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대표단이나 운영위원도 아닌 외곽의 연구위원의 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전략을 지휘하였다고 한다. 이는 자신이 기독교를 공격하는 집단의 핵심인물이었다는 듯이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 외에도 여기저기서 이와 유사한 핍박의 신화로 꾸며진 사도행전을 만들어낸다. 표현의 미숙이라고 하기에는 의도적으로 보이고 누가봐도 지나친 과장이자 망상적 자기 포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5. 그는 작은 교회들을 질투와 죄성 덩어리로 비방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언론기사를 보면 L 교수는 작은 교회들이 자신들의 하수인인들 양, 자신들이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집단인 듯이 비방한다.

이 교수는 "교회를 칠 때 어떤 곳을 칠까? 상징성이 없는 교회를 치면서 힘을 빼지는 않을 것"이라며 "심장을 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주로 대형교회라는 것인데, 그 대형교회 자체보다 그로 인한 '내분'이 궁극적 목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평소 대형교회에 질투를 느끼고 있던 작은 교회들이 대형교회를 향한 비판이 있을 때 여기에 동참해 함께 공격한다.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바로 교회 적대세력의 전략과 전술 중 하나라는 것. 이 교수는 "믿는 이들이 합심해 기도하면서 (공격을) 뚫고 나가야 하는데 거꾸로 서로 싸운다""죄성 때문이다. 질투심과 여러 복잡한 감정들.

이는 자신들이 대형교회를 공격하면 작은 교회들이 덩달아 참여하여 교회를 내분에 빠지게 하는 전략이라는 논리이다. 완전히 편집증적 각본이다. 회심하였다고 주장하면서도 감히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어찌 온전한 기독교인이라 할 수 있으며, 이렇게 노골적으로 타락한 대형교회를 옹호하며 교회개혁운동을 폄훼하는 음모론 주창자를 교회의 강단에 세울 수 있다는 말인가?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모욕하고 교회의 연합과 하나됨을 훼방하는 정도는 매우 심각하다.

대형교회에 대한 경고와 자성적 비판은 1990년대부터 한국교회 내에서 지속적으로 펼쳐졌던 외침이었다. 그는 당시 아마도 중고등 학생이었을 것이다. 자신과 자신들의 전략과 주도 하에 대형교회 이슈가 발생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짙은 거짓말에 가깝다. 세습과 재정비리, 목회자의 타락 등 온갖 대형교회 비판은 기윤실이나 교회개혁실천연대 등의 교회개혁단체와 기독교 언론과 신학자들이 앞장서서 행한 한국교회 내부의 개혁적 외침이었기 때문이다. 사랑의교회를 비판한 지역교회들과 한국교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작은 교회들과 여러 교회개혁단체들의 외침의 동기를 질투심으로 예단하고 이들을 안티기독교세력의 들러리 식으로 묘사하는 그의 논리에 경악을 금하지 못하며 엄중히 경고하고 항의하는 바이다.

 

6. 그는 공격성이 강한 극단적 종교인이라고 생각된다.

그가 불교도로 있을 때는 기독교를 혐오하고 증오하며 공격하는 투사였다. 그리고 석연치 않는 변신의 과정을 거친 후, 이제 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불교와 단체를 혐오하고 증오하고 공격한다. 그는 진정한 불자도 아니었고 이제 진정한 기독교인도 아니다. 극단적이고 치우친 극우 신학배경의 이념 담론만 쏟아내는 분노의 화염이다. 놀라운 것은 그는 이제 작은 교회를 비방하고 대형교회를 노골적으로 옹호한다. 그리고 자신이 한국교회를 파괴하는 수괴였고, 그 전략은 효과적이었으며 작은 교회들과 교회개혁운동은 안티 기독교 세력들에 조종, 이용당하는 사탄의 하수인인 듯이 비방하고 있다.

그는 다혈질의 사람으로, 게다가 공격성이 지나친 이로 보인다. 그가 내뱉은 수많은 강연들은 전두환 시대나 유신시대의 안보 강연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허황된 음모론과 마녀사냥식 논리로 가득하다. 얼마나 말이 거칠고 비약이 심하고 극단적이고 겸손하지 못하고 경건하지 못한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도저히 더 듣기가 곤란하였다. 그는 분열과 증오와 적대와 공포감을 심어주는 영적 전투론만 강조한다. 그것은 그의 신앙이 아니라 그의 투쟁적인 기질 때문이거나, 우리가 알 수 없는 종교적 변신의 배경과 과장법적 표현방식, 강의요청 그룹의 요구에 맞추어 행동하는 세일즈감각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현재의 잠정적인 저의 생각이고 제가 확인한 펙트입니다. 페친 여러분들의 분별력과 판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가 행한 강연 내용은 다루지 않겠습니다.

 

글쓴이 황영익 목사는 장로교 목회자이며 선교적 교회론을 연구하는 신학자(Ph.D.)이다. 교회2.0목회자운동, 복음주의교회연합 등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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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라 2020-02-16 16:33:06
뉴조의 개소리를 그대로 가져다 놨네. 에휴 정신차려라

오직예수 2019-09-12 23:18:51
정신 좀 차리시길..뉴조가 복음주의라고?

Jdjks 2019-06-11 05:59:52
자꾸 극우극우거리는데 결국 정치적스탠스가 달라서 이정훈 교수가 맘에 안들어서 깔 궁리를 하는 걸로밖에 안보입미다. 이데올로기라는 색을 버리고 정치색을 버리고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난 다음에 객관적으로 평해주세요^^

이사랑 2018-11-05 22:55:50
찾다보니 이정훈 교수의 반박/해명글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최소한 이걸 읽어본 후 판단하는 게 정당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정치적 성향과 관점이 다르다 해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된 사람에게 이런 글들을 제대로 된 사실확인 없이 올린다는 게 이해가 안갑니다. 드림투게더의 진실성과 객관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에요. 실망스럽습니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690483034345287&id=100001508218238

이사랑 2018-11-05 22:39:41
이 사이트는 한쪽의 견해와 관점에서 기사들을 올리는 것 같군요. 저는 이교수에 대해 어떠한 선입견 없이 5편 정도를 들어보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려 노력했습니다. 물론 좀 동의나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팩트들만을 놓고 따져볼 때 이교수의 말이 현재 교회에게 꼭 필요한 조언과 조명의 내용들이 많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기사 내용만 보고 이교수의 영상들은 거의 안보거나 제대로 보지 않고 결론을 짓는 그런 분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유투브에 가면 교회해체 관련한 이교수의 영상들이 여럿 있는데 최소한 그것들이라도 보고 판단해도 늦지않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christiantoday.co.kr/news/310633#_enli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