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모든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다?
[팩트체크] 모든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다?
  • 김동문
  • 승인 2018.01.05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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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겟
ⓒhuffington post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테러리즘은 이슬람과 그리고 무슬림과 밀접한 상관성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테러사건의 대부분이 무슬림이 저지른 것으로 믿는 이들도 많다,

뉴스타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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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Muslims are not terrorist but all terrorist are Muslims"(모든 무슬림은 테러리스트가 아니지만, 모든 테러리스트들은 무슬림이다.)
"1990
년 이후로 전 세계에 일어나는 테러의 90%는 이슬람으로 인한 것이다.”- 유해석, 뉴스타켓(2017.10.16.), 기독일보(2015.11.20.)

"실제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테러의 약 80%는 무슬림들에 의하여 일어난다." - 유해석, 뉴스파워(2014.6.30.), 월드뷰(2014.4.)

huff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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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테러리즘의 정의를 살펴보자. "테러리즘은 '정치·사회적 목적을 위하여, 불법적인 폭력과 힘을 사용하여 정부, 시민 혹은 어떠한 집단을 위협하거나 강압하는 행위'"이다(FBI), "정치경제사회종교 등과 관련한 목적을 갖고 특정 국가나 단체에 강압적으로 요구를 전달하기 위하여 불특정 다수의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이다. (미국 국토안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산하의 국가테러리즘연구소(START: Study of Terrorism and Responses to Terrorism).) "테러리즘은 이념이나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정치적 목적을 얻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다."(유럽연합)

미국의 국가대테러리즘센터(NCTC: National. Counterterrorism Center)'2011년 테러리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 104개 국가에서 11천 건 이상의 테러가 발생해, 59400여명의 희생자가 나왔고, 이중 25600명이 사망했다. 테러 사건의 대부분은 이슬람권에서 발생하였고, 희생자의 절대 다수도 무슬림이다.

테러 공격 발생 건수가 많은 나라로는 이라크(2965), 아프가니스탄(1340), 인도(927), 파키스탄(734), 필리핀(482), 나이지리아(4660, 시리아(363), 터키(363), 예멘(363), 소말리아(359) 순이다. 필리핀을 제외하고는 전부 이슬람권이다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에서도 이라크(9,764), 아프가니스탄(4,561), 시리아(2,088), 나이지리아(1,832), 파키스탄(955), 소말리아(740), 터키(657), 예멘(628) 순이었다. 이들 8개국에서 희생당한 수가 전체 테러 희생자의 83 퍼센트를 차지하였다. 테러 사건 희생자의 절대 다수는 무슬림이다전체 테러사건 가운데 IS와 탈레반, -샤밥, 예멘의 후티 극단주의자 등 대표적인 무슬림을 표방하는 테러집단이 저지른 비율은 2,580건으로 전체의 23퍼센트를 차지했다.

이제는 비이슬람권에서 벌어진 사건, 비무슬림이 저지른 테러 사건의 상황을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테러리즘 관련 보고서는 연구 기간 사이에 일정 정도 차이가 있다. 전체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에서 벌어진 다양한 수준의 테러 사건 중 최대 5~6% 정도가 이슬람극단주의자에 의한 것으로 본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국제테러리즘 데이터베이스(GTD)의 분석 자료는, 1970년부터 2012년 사이의 미국 내에서 벌어진 2,400건의 테러 중 60건이 이슬람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 사건이었다. 이것은 전체 사건의 2.5% 비율이다. 미국 FBI1980에서 2005 사이의 테러리즘 분석 자료에 따르면, 6%가 무슬림에 의한 테러사건이었다.

유로폴(Europol)의 테러리즘 연례 분석 자료인 "EU Terrorism Situation and Trend"보고서는 유럽연합에서 지난 2011-2015년 사이에 일어난 사건의 2% 정도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로 드러난다. 물론 이들 종교적 극단주의자 대다수가 무슬림이다. 2007부터 2016 까지 10년의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이 기간 동안 유럽에서 벌어진 테러사건 3,094건 중 35건이 이슬람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 사건이었다. 전체 테러 사건의 1.1%정도였다. 분리주의자에 의한 테러가 72.5%였다.

 

정리하자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테러의 95%는 이슬람권에서 일어났으며, 희생자의 절대 다수는 무슬림이었다는 사실이다. '1990년 이후로 전 세계에 일어나는 테러의 90%는 이슬람으로 인한 것'이라거나,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테러의 약 80%는 무슬림들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은 왜곡된 주장이다. '모든 무슬림은 테러리스트가 아니지만, 모든 테러리스트들은 무슬림이다.'는 주장은 더더욱 왜곡된 허위주장이다. 무엇보다도 유럽이나 미국에서 벌어지는 테러 사건의 절대 다수가 무슬림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라는 주장은, 전혀 객관적 근거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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