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날
새 날
  • 배일동
  • 승인 2017.12.3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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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배일동의 사진 이야기

내일이면 날마다 오는 날이 새해 새날이 되어 온다. 우주는 경위운동(經緯運動)을 한다고 했다. 경위는 세로선의 경도와 가로선의 위도를 말한다. 경위는 우리말로 날과 씨라고 했다. 태양도 지구도 날과 씨가 있다. 태양의 날에서 뿌린 씨로 지구의 날이 밝아져 온갖 생명들이 씨를 펼치며 살아간다. 날이 밝아졌다는 것은 지구의 날이 태양의 씨로 깨어나 밝아졌다는 것이다.

씨는 반드시 잘 마련된 날을 통해서만이 새론 열매를 맺어 대를 이어갈 씨를 만들 수 있다. 고랑과 이랑의 날을 세우 잘 마련된 밭에다 씨를 뿌리면, 그 밭의 날에선 그 씨를 봄 여름에 생장시켜 가을에 새론 씨를 만들어낸다. 아버지의 씨를 어머니의 날이 받아서 아홉 을 잘 길러서 자식이라는 씨를 낳는다. 그래서 이름 끝에다 누구누구 씨라고 부르는 것이었 거라고 생각한다. 베틀에서도 날줄과 씨줄이 있다. 날줄은 남북상하 세로로 길게 돌고 씨줄은 동서좌우로 돈다. 베틀작업을 할 때 날줄을 세우는 작업이 우선되어야하고 시간도 오래 린다.

태양의 씨가 지구의 날을 밝혀 만물을 길러 씨를 만들어가듯이, 사람도 뇌의 신기(神氣)가 날이선 심장의 정기(精氣)에다 씨를 뿌려 온갖 솜씨와 맵씨가 펼쳐진다. 말씨도 날이선 성대에다 씨를 뿌려 말씨가 생겨난 것이다. 스승도 날이서있는 제자에게 씨를 뿌리고져 다. 그래야 좋은 씨를 또 맺어가기 때문이다날마다 오는날에 날을 강건하게 세워 씨알이 튼실한 씨를 만들어가고 싶다. 새해 새날부터는 무뎌진 나의 날을 바짝 세워서 건강한 솜씨를 발휘해야겠다.

여러분도 새해 새날에 강건하시어 빛나고 살뜰한 솜씨와 맵씨들을 펼쳐 아름다운 결실을 맺으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배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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