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했어야할 책 '로제타 홀의 일기'
주목했어야할 책 '로제타 홀의 일기'
  • 김동문
  • 승인 2017.12.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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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 홀의 일기 6권 완간 (홍성사)
로제타 홈의 일기
로제타 홀의 일기 6권 완간 ⓒ홍성사

 

각 미디어 매체마다 저마다의 '2017년 올해의 책' 선정이 다 끝났다. 그런 가운데 주목받아야할 책이 주목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로제타 홀의 일기>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UCLA 옥성득 교수는 <로제타 홀의 일기'에 대해 이렇게 추천한다.

로제타 홀은 한국교회사나 한국의료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동시에 한 여성의 일기에 나타난 삶의 고난과 분투와 사랑과 선교활동을 생생히 본다는 면에서 이 자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많은 사진과 그림은 자료집에 재미와 가치를 더한다. 이런 자료를 읽고 그 손글씨를 따라가는 시간이 있을 때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영성과 열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 박흥식 교수는 <로제타 홀의 일기'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올해 출판 관련 뉴스 중 그 중요성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 있다. <로제타 홀의 일기> 총 6권이 완간된 일이다.  2015년 8월 양화진 문화원 원장으로 섬길 때 1권을 발간한 이래 만 2년이 지난 올 11월 마지막 6권이 출간되었다.  1권에 제가 쓴 발간사에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자료 입수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했고, 마지막 6권에는 번역자 김현수 박사가 그간의 소회를 담아 역자후기를 실었다.

많은 사람의 수고가 합력하여 이룬 값진 결실이다. 역자들 외에 출판을 담당한 홍성사, 해설을 맡은 이용민 박사 등 많은 분들이 협력했다. 특히 양화진문화원의 연구원으로 정년을 마치는 마지막 달까지 전심을 다해 유종의 미를 이룬 백시열 선생의 노고는 길이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의 이재근 교수는 이 책을 이렇게 추천한다.

올해의 책으로 소개했어야 할 정말 중요한 책을 놓쳤네요. 맞습니다. 박흥식 교수님의 말씀 그대로, 모든 언론과 학계가 진짜 주목해야 할 출판 업적이 '원전' 작업입니다. 결국 원전으로 돌아가는 작업만이 진정한 'originality'를 담보할 수 있으니까요. 종교개혁이 바로 그 작업의 결과물 아니겠습니까?

 

옥성득 교수는, 이렇게 제안한다.

"내년부터 한국기독교 올해의 책을 선정할 때에는 번역상, 자료집상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책이 11월에 나오면 별로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이 자료집은 내년의 자료집으로 선정한다."

이재근 교수는, 이렇게 요청한다.

출판 시상 분야에 올해의 '자료집'(sourcebook, papers, readers) 또는 '원전'(source materials) 분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올해는 [로제타홀 일기](홍성사), [마포삼열 자료집](새물결플러스), [존 헤론 자료집](연세대출판부) 등이 1위 후보가 될 만합니다. 이런 작업에 헌신하시는 학자와 출판업 종사자께 정말 큰 절을 올립니다. 다른 모든 작업도 다 힘들고 어렵지만, 이런 작업을 정말 하다가 죽는 분은 '순교자'라고 불러도 될 겁니다.

2017년 여러 모양으로 좋은 책을 펴내기 위해 애쓰고 수고한 저자, 편집자,출판사 관계자들 그리고 독자들, 서평가들에게 고마움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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