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게 생각하기를 권하는 책
성실하게 생각하기를 권하는 책
  • 이재호
  • 승인 2017.12.23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캇 펙, 그리고 저 너머에, 율리시즈, 2011년
스캇 펙, 그리고 저 너머에, 율리시즈, 2011년
스캇 펙, 그리고 저 너머에, 율리시즈, 2011년

올해도 언제나처럼 많은 책을 샀고, 언제나처럼 다 읽지 못했습니다. 읽히기를 기다리는 책들 중에 2017년의 마지막을 함께 할 책으로 미국의 정신과의사인 스캇 펙(M. Scott Peck, 1936~2005)<그리고 저 너머에>(율리시즈, 2011, 원서 and beyond)를 골랐습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율리시즈, 2011년 원서 The Road Less Travelled, 1978)에서 '삶은 고해다', <끝나지 않은 여행>(율리시즈, 2011, The Unending journey)에서 '삶은 복잡하다'를 이야기했던 펙은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쓴 이 책에서 '성실하게 생각하기'를 말합니다. '성실하게 생각하고 궁극적으로 성실하게 행동하기 위해서 우리는 아주 복잡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유와 여러 가지 측면들을 통합하여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세상은 단순한 사고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복잡한 문제에 단순한 답을 선택하고 그 선택을 지키기 위해 상충되는 증거는 무시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대표적인 예로 창조과학이 있지만, 그밖에도 단순사고는 널려 있지요.

2017년은 개인적으로 잊어버리고 싶은 해입니다. 제게는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마무리하며 이 책을 선택한 것이 축복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제 삶을 성실하게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은 저마다 제각각이지만 한결같은 결점을 갖고 있다.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방법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본능적으로 잘 안다고 확신하고 있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이런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만족에 빠져 있어서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도 없거나 아니면 자기 일에만 몰두하여 생각하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도 않는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이 왜 현재와 같은 사고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 정작 문제에 부딪혔을 때는 진지한 생각과 훌륭한 의사소통의 메커니즘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거나 아니면 그로 인해 쉽게 좌절하기도 한다." - <그리고 저 너머에>, 1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