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이면서 죄인’인 바로 그 루터를 만나다
‘성도이면서 죄인’인 바로 그 루터를 만나다
  • 이재근
  • 승인 2017.12.21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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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H. 헨드릭스 , 마르틴 루터 - 새 시대를 펼친 비전의 개혁자, IVP, 2017년
스콧 H. 헨드릭스 , 마르틴 루터 - 새 시대를 펼친 비전의 개혁자, IVP, 2017년
스콧 H. 헨드릭스 , 마르틴 루터 - 새 시대를 펼친 비전의 개혁자, IVP,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올해의 마지막(the last) 루터, 그러나 감히 최고(not the least, but the best)라 할 수 있는 '진짜'가 나타났다. 이미 영미권에서 "단 한 권의" 루터 전기로 꼽히는 이 책을 이제 우리도 우리말로 만날 수 있다. 루터 논의의 전성기는 2017년이 아니다. 이 책 이후, 2018년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이렇게 추천한다.

영미권 최고의 루터 전문가 스콧 헨드릭스는 오랜 학문 경력을 마무리하며 쓴 마르틴 루터에서 성자루터를 그리지 않는다. 헨드릭스는 일평생 꿈과 비전을 품었던’, 그러나 그 비전의 성취를 자기 눈으로는 보지 못하고, 이를 보는 영광을 후세에 유산으로 남겨주어야 했던 인간루터의 모험과 도전, 반성과 고백을 담담히 그려 낸다.

영웅을 그려 내려는 과장도, 성인을 만들려는 환상도, 패배자를 규정하는 비하도 없다. 헨드릭스는 그 중간에 서 있는 한 사람 루터, 즉 루터 스스로의 말대로, ‘성도이면서 죄인인 바로 그 루터를 그려 낸다.

그러나 그 역사는 정직하고 진실하기에 울림이 크다. 역사의 매력과 절망, 복원할 수 있는 것과 복원할 수 없는 것 사이의 위험한 줄타기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저자에게 독자의 한 사람으로 갈채를 보낸다. 이는 루터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희망과 절망의 중간 어딘가에 서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글쓴이 이재근 교수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에서 공부했다(PhD). 현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가르치며, 광교산울교회에서 봉사한다. [세계복음주의지형도](복 있는 사사람), [종교개혁과 정치](SFC)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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