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통독을 위한 도우미
성경 통독을 위한 도우미
  • 김동문
  • 승인 2019.04.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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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열 그림, 성경 일독 플러스 만화성경, 국민출판사(선한청지기), 2019년
정동열 그림, 성경 일독 플러스 만화성경, 국민출판사(선한청지기), 2019년

'성경통독'! 기독교인 가운데 적지 않은 이의 바람 가운데 하나일 것 같다. 성젼 전체 읽기 같은 세미나나 숙박하면서 진행하는 성경통독 수련회도 있다.

그런데 신앙활동 경력(길이)만큼 그 경험도(성취도, 횟수)가 쌓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신앙 년수에 비례하여 성경 통독 시도 횟수와 실패 횟수는 거의 같거나 비례할 것 같다. 

성경 통독, '닥치고 통독'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왜일까? 출애굽기에 이어지는 레위기 때문? '낳고, 낳고, 낳고...'로 이어지는 족보? 그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통독을 결심한 이의 의지 부족만도 아닌 것 같다. 그러면 무엇때문일까? 그 이유는 여러가지로 댈 수 있을 것 같다. 저마다의 이유도 핑계도 있을 것 같다.

성경 통독이 실패한 이유를 짚어보는 것보다, 다시 성경통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 통독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시 성경통독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 통독이 힘든 것 중에는 성경의 뼈대, 개념, 맥이 잡혀있지 않은 것도 한 몫할 것이다. 성경은 역사 공간에 어우러져 벌어진 일의 반응과 기록이다. 역사적 맥락, 성경의 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 맥을이해하는 것은 성경 통독에 길라잡이가 된다. 성경이 그나마 연대기적으로 성경 순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이슬람의 경전 꾸란은 길이별로 편집되어 있다.)

성경 통독을 돕는 적지 않은 모임도 있고, 훈련도 있고, 책도 적지 않다. 그 가운데 이 책 "성경 일독 플러스 만화성경"도 있다. 물론 유일한 책이 아니다. 만화로 구성한 성경통독 도우미의 하나이다. 그러나 나름의 특징이 있다. 기존의 만화 성경과의 차별성은 무엇이 있을까? 단정하여 말할 수 없지만, 이 책은 통독과 각권 이해에 도움이 되는, 간결하지만 압축된 해설이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존에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던 '만화성경'을 보강하고 해설을 담았다.

성경 통독을 통해 구약 39권이 하나로 모아진 그 '결'을 이해하는 것도 혜택일 것 같다. 성경 이해의 맥이나 결 가운데 언약을 따라 읽고 이해하는 것이 있다. 이 책은 '언약' 또는 '언약신학', '하나님나라'를 바탕으로 구약의 개요와 흐름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새롭게 읽기, 새로운 해석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는다. 만화의 캐릭터나 배경 이미지는 독자에게 낯설지 않다. 그런 점에서 보수적인 입장에서 성경 통독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안전하다.

큐티(개인 말씀 묵상 또는 경건의 시간), 깊은 귀납적 성경 연구, 공동체와 같이 성경 읽기, 통독 등은 성경 이해에 필요한 기둥이다. 올 한해 신구약 성경의 전체 밑그림을 이해하고 성경을 통독하고 성경 통독을 통해 나무도 들여다볼 수 있는 한 해이면 좋겠다. 성경 통독의 바람을 가진 이들에게 "성경 일독 플러스 만화성경"이 크고 작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성경 통독을 위한 기초 쌓기, 내공 쌓기를 위해 이 책을 사용하고, 성경 통독을 마친 다음에 되새기기, 성경 요점 다시 짚어보기를 할 때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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