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이슬람 국가에서 맞이하는 성탄절
12월 16일 요르단 암만의 기독교인 밀집 지역의 하나인 푸헤이스(Fuheis)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가 참여했다. 발까주(州) 주지사와 푸헤이스 시장도 자리를 같이했다. 암만 시내 중심가인 압달리에서는 이보다 한 주 앞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가 축제의 서막을 알리면서 열렸다. 다음 달 1월 7일 까지 성탄 축제기간이 이어진다.
요르단은 지난 96년부터 크리스마스가 국가공휴일이다. 요르단만 그런 것이 아니다. 팔레스타인, 레바논, 이집트 등도 성탄절을 공휴일로 지키고 있다. 국가지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크고 작은 성탄절 이벤트나 예배를 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은, 개신교나 가톨릭교회와 달리 이 지역의 이집트 정교회를 비롯한 동방정교회 계열의 교회는 1월 7일을 성탄절로 지킨다. 두 번의 성탄절이 펼쳐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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