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꼭대기에서 외설적인 사진을 찍었다? 덴마크? 사진작가가 다른 여성과 함께 이집트 카이로 근교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올랐다. 그리고 나체로 성행위 자세를 취한 채 사진을 찍었다. 이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편집해 온라인에 퍼뜨렸다. 유튜브에 지난 8일에 올라있는 이 동영상은 현재 450만 명 이상이 조회한 상태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집트인들은 물론 이집트 치안 당국에서도 수사를 벌였다. 물론 사건 당사자는 출국한 이후의 일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덴마크 사진작가 Andreas Hvid가 그 주인공이다. Hvid는 왜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 이번 일을 벌인 것일까? 그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때때로 세계 곳곳의 높은 장소에 올라가 사진을 찍곤 했다. 이번 일도 그 연장선에서 벌어진 것이었다. 그가 덴마크의 타블로이드신문 Ekstrabladet Ekstra Bladet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에 따르면, 11월 30일 밤에 이런 일을 벌였다. 정상까지 오르는 데는 25분 정도 걸렸다고 한다. 높이가 140m가 넘는다.
이 피라미드는, 쿠푸왕의 피라미드로 기원전 2,560년쯤에 세워진 것이다. 세계 제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었다. 피라미드의 겉면이 석회암 등으로 마감되었던 것이지만, 그 겉에 덮여있던 부분이 훼손되면서 계단처럼 쌓아 올린 면이 다 노출되었다. 이번 일을 저지른 당사자는 이 계단 길(?)을 따라 꼭대기를 오르내렸다.
물론 이집트에서 유적지를 훼손하는 행위나, 이 쿠푸왕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오르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오르지 말라는 경고판 "No Climbing"도 세워져 있다. 경비원들이 피라미드에 올라가는 행위는 감시도 하고 있다. 그러나 피라미드 꼭대기로 오르려는 사람들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