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성탄절이나 부활절을 앞두고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만, 이번에는 “평화교회연구소”라는 곳에서 나온 작은 묵상집 "별을 따라가는 여성들"을 골랐습니다. 성탄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성서 본문들에 대한 스물다섯 편의 짧은 묵상을 담고 있는 작고 예쁜 책입니다.

가지고 다니면 딱 잃어버리기 좋은 크기라 병원에서만 보기로 했고, 주일 빼고 성탄절 날까지 마치기 위해 조금 일찍 시작했습니다. 오늘이 이틀째 날이고 오늘 묵상은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님의 "해방과 살림의 순종"이라는 글입니다.

<별을 따라가는 여성들>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사실 이 묵상집을 적은 스물다섯 분의 필자들은 백소영 교수나 임보라 목사 같은 유명인들로부터 자신을 ‘믿는 페미’로 소개하는 ‘오스칼네고양이’, 평범한 학생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성들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성탄 이야기들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발행인이 머리말에서 밝힌 대로 이 묵상집에서 “예수라는 하늘의 빛이 이 땅까지 당도하는 여정을 따라 여행하는, 모험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와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어우러져 탄생한 “우리 시대의 새로운 마리아 찬가”를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한욱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