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의 폭발로 무너진 고대 요르단 문명?
운석의 폭발로 무너진 고대 요르단 문명?
  • 김동문
  • 승인 2018.11.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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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모압 평지의 텔 엘-함맘 유적지 발굴에서 흔적 나와

요르단은 유적지가 10만 곳이 넘는 그야말로 고대 문명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문명의 땅이다. 요르단에 살던 시절 종종 발굴 현장을 구경 가기도 하고, 발굴 책임자를 만나기도 했다. 표지판도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3천년도 더 넘는 유적을 찾으면서, 잊혀진 이야기를 찾아내고 싶었다.

Science News(2018년 11월 20일자)

과학전문 매체인 사이언스뉴스(Science News) 보도(20181120일자))가 눈길을 끈다. 핵심은 3700년 전 오늘날의 사해 북쪽 상공에서 운석이 폭발했고, 그로 인해 그 당시 2500년 이상 존속하던 고대 청동기 문명이 흔적만 남긴 채 그냥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할 고고학적 증거라 발견되었다는 소식이다.

구글 지도
구글 지도

주목받는 발굴 장소는 성경에 모압 평지로 알려진, 사해 북쪽, 여리고 맞은 편에 자리한 텔 엘-함맘 유적지이다. 요르단의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유적지이다. 요르단의 최남단 홍해변 아카바에서 시작되는 남북을 잇는 주요 교통로가 요단계곡(지리학 명칭으로 고르’(Ghor)로 부른다. 이 요단 골짜기는 북쪽으로 골란고원에서 흘러내리는 야르묵 강까지 갈릴리 호수에서 내려오는 요단강이 합류하는 지점까지 이어진다.

모압 평지는 이 요단 골짜기의 중간 지점(Middle Ghor)에 자리하고 있다. 발굴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자들은, 현장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에 대한 탄소연대 측정과 초고온 상태에서 결정체가 된 광물 연구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다.

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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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텔 엘-함맘 유적지 주변을 답사하던 기억이 새롭다. 주변 산지는 철 성분이 많이 함유된 돌이 많은 곳이다. '와디 자디드'로 부르는, 요르단에서 두 번째로 고인돌이 몰려 있는 곳이다. 암만 근교에서 시작되어 요단강으로 이어지는 시냇물이 흘러가는 곳이기도 하다. 고인돌을 집과 창고로 활용하며 그곳에 거주하던 광야 유목민, 농경민의 삶은 인상적이었다. 

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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