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는 책에 미친 놈이로구나
아, 나는 책에 미친 놈이로구나
  • 김기현
  • 승인 2018.11.21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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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호 판사의 만사소년(萬事少年) 과 김기현 목사의 로고스서원 협약식

나는 책에 미친 놈이다. 얼마나 미쳤냐고? 누가 내게 하나님을 사랑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그러나 글쎄요, 이다. 나는 성경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누가 내게 사람을 사랑하느냐고 묻는다면, 모르겠다, 그러나 책은 사랑한다고 말한다. 나는 책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고는 말한다.

그런 내게 오랫동안 묵은 갈등이 하나 있었다. 책을 통해 내 한 몸, 내 가족, 내 교회 하나는 그럭저럭 건사한다. 그렇지만, 조금 더 확장된 이웃, 특히 우리 사회의 국외자, 소수자들에게 다가갈 수는 없을까? 책을 통해 사랑하는 길은 없을까?

다행히 천종호 판사님의 만사소년’(萬事少年)과 연결되어 청소년회복센터아이들과 희망의 인문학 운동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어언 3년이 되어 가는 듯. 몇몇 분에게 후원을 요청하고 그 후원금으로 로고스서원 졸업생들에게 맡겼다. 그러다가 도무지 안 되겠다 싶어, 내가 하고 싶어 뛰어들었다.

, 나는 책에 미친 놈이로구나! 책 읽고, 책 쓰고, 책 읽게 하고, 책 쓰게 하고,

책을 사랑하고, 책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 진짜 흥분된다. 신난다. 재미난다. 지난 약 6개월 동안은 그 아이들과 만남이 기다려지고, 그 맛에 취해 살고 있다. 앞으로 그 아이들과 희망의 인문학 캠프도 하고, 그 아이들이 책을 쓰도록 도울 참이다. 이미 시작하고 있다. 영화도 보러 갔고, 좋은 저자를 만나서 6번의 북 콘서트도 했다. 더 많이 보게 하고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

오늘, 천종호 판사님과 만나서 만사소년(萬事少年) 과 로고스서원 의협약식을 했다. 세상 속으로 나아가라고 설교하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과도 만나라고 말하지만, 정작 나는 그리 살지 못했다. 그런데 비행 청소년 아이들과 만나면서 책으로 사랑하고 있다.

, 나는 책에 미친 놈이로구나! 책 읽고, 책 쓰고, 책 읽게 하고, 책 쓰게 하고, 책을 사랑하고, 책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나와 동역자들은 책으로 사랑하고, 후원자들은 돈으로 사랑하고!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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