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과 성전에 필요한 수원지, 솔로몬 못(Solomon’s pools)
예루살렘과 성전에 필요한 수원지, 솔로몬 못(Solomon’s pools)
  • 강태윤
  • 승인 2018.11.18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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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Solomon's pools, (1890년에서 1905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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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 근처 ‘()카데르’(al-Khader), 베들레헴 시내에서 차로 10분 정도에 솔로몬 풀이 있다. 이곳은 아랍어로는 ‘Burak Suleīmān’ 또는 ‘el-Burak’으로 부르고, 히브리어로는 בריכות שלמה,’Breichot Shlomo‘로 부른다. 이곳은 물론 일반 성지순례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찾지도 않는 곳이다. 그렇지만 대단히 중요한 성전 시절 예루살렘에 물을 공급하던 장소이다.

예루살렘의 주요 식수원은 기혼샘이었다. 그런데 도시가 확장되고 인구가 늘고, 성전에서 동물제사에 많은 양의 물이 필요했다. 기혼샘 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예루살렘 성 주변에 확장한 빗물 저장소로도 물이 부족한 상황(문헌에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 인구가 약 1.5-2만 정도로 파악)이었다. 특히 명절 때에 예루살렘에 제사 드리기 위해 오는 예배자들은 약 10배가넘었다. 이때 들어가는 식수와 생활용수, 평소보다 더 많은 제사에 들어가는 물의 양은 엄청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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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 필요한 물을 어떻게 공급을 했을까? 그 해답이 베들레헴에 있는 솔로몬 연못(저수조)이다. 모두 3개의 못으로 이뤄져있다. 주전 1세기 경 하스모니안 왕조 때, 예루살렘 함락후인 주후 70년에서 3세기 사이에 로마제국에 의해 각각 만들어 졌다고 한다. 해발 805미터 안팎에 자리하고 있다. 로마제국이 만든 맨 위쪽의 못은 약10킬로 수로를 통해 북쪽 베들레헴을 지나 해발 765 미터인 욥바 문 안(현재 기독교 구역)의 히스기야 못으로 연결했다. 하스모니안 왕조 때 만들어진 아래 못은 해발 765미터로, 유대광야 산지를 따라 만든 21.5 킬로 수로를 이용하여 해발 735미터의 성전산으로 연결했다. (*모든 수로는 낙차를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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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연못 주변에 있는 몇 개의 못의 물을 끌어 들였다. 아룹(al-Arroub) 샘들(헤브론 가는 길에 있다)과 와디 비야르에 있는 샘이 그것이다. 대략 거리상으로 7-8킬로 거리로 부터 수로를 만들어 그 물을 솔로몬 못에 저장하였다. 다시 이 물을 인공수로를 통해 예루살렘에 공급한 것이다. 이 솔로몬 못은 20세기 초 영국위임통치 때 까지 사용하였다. 베들레헴을 지나 예루살렘의 탈피옷(Talpiot)이라는 지역에 고대 수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잘 복원 해 놓아서 한눈에 수로를 이해 할 수 있다. 이곳은 성서의 땅을 더 자세하고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방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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