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오늘 ...
1년 전 오늘 ...
  • 김시온
  • 승인 2018.11.1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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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습도 그 하늘처럼 늘 한결 같기를
ⓒ김시온

1년 전 오늘 ...

가끔씩, 전에 썼던 글이나 말들을 되새겨보는 것도 여러 가지 의미에서 유익할 수 도 있다는 생각.

사람이, 시간이 가면서 좋아지고 성숙해 지기도 하지만, 때로 전보다 못해진 생각과 무뎌진 감각. 젊은 시절 품었던 멋진 마음과 바른 생각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더 예리하고, 완성도 있게 무거워지는, 조금이라도 성숙한 방향으로 한발자국 더 옮겨져 있는 나로 발견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1년 전, 캘리포니아 하늘의 푸르고 맑음이 오늘도 여전하듯, 좋은 내 모습도 그 하늘처럼 늘 한결 같기를 ...

 

The Holy Bible. 11/13/2017 오늘의 말씀에서...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베드로전서 1:24-25)

[...] 결국엔 마르고, 떨어지고 말 것들을 붙잡기 위해서 일평생을 그렇게 달려왔다면, 그때 가서 마주해야하는 허탄함과 덧없음을 어이 하리. 오늘의 시대가 그토록 향수하는 "진정성"이란, 마르고 떨어질 덧없는 것에 대하여 은밀하게 포장되고 감춰진, 부단한 노력과 추구가 아닌, 내가 알고, 그대가 알고, 하나님이 아시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

진정,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에 따라, 그렇게 매순간 결정하고, 그 생각대로 말대로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삶 ... 거의 대부분의 경우. 바보처럼 비춰지거나, 참으로 미련하고 대책이 없는 인생으로 남들에게 보여질 그런 .. . 그래도 그것이, 영원하신 말씀위에 세워진 것이 분명하다 믿으며 나아가는 ...

오늘, 조금이라도 그런 우직함과 미련함을 흉내라도 낼 수 있는 그런 하루가 되어보기를 다짐하고, 기도하고 ...

 

글쓴이 김시온은, LA 옹기장이교회 담임 목회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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