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증오범죄가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종 차별, 성적 지향성 차이에 따른 폭력적 범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2016년 통계 결과https://ucr.fbi.gov/hate-crime/2016/topic-pages/incidentsandoffenses이다.
이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지난해 증오범죄의 수는 총 6,100여 건이다. 전년(5,800여 건)보다 약 5%가량 늘었다. FBI는 “증오범죄 피해자 10명 중 6명은 인종 또는 민족과 관련된 편견이 작용한 범죄였다”고 말했다.
전체 6,100여 건 중 57%인 3,489건이 인종과 관련되었다. 그 가운데 흑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1,739건으로 거의 절반에 이르렀다. 한편 아랍인에 대한 혐오 범죄는 51건으로 1.5%였다..
종교적 증오범죄는 1,273건으로 전체 6,121건의 21%였다. 그 가운데는 반 유대인(684건) 범죄와 반 이슬람(무슬림) 범죄(307건)가 많았다. 종교 관련 전체 증오범죄 1,273건 기준으로는 반 유대인 사건이 53.7%, 반 무슬림 사건이 24.1%를 차지했다.
성적 지향(성소수자)과 관련한 증오범죄는 1,076건으로 전체의 17.6%에 이르렀다. 한편 여성혐오 범죄는 24건이 발생했다. 성전환자등 성 정체성 혐오 범죄 124건을 더하면, 19.6%에 이른다.
이들 증오범죄가 발생한 현장은, 전체 범죄건수의 27.3%가 생활 주거 지역에서 벌어졌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증오범죄가 생활 밀착 공간에서,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성적 지향과 관련한 증오범죄는 관련 범죄 건수의 30.4%가 생활 주거 공간에서 벌어졌다.
혐오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상 생활 공간에서 혐오가 더 커지고, 범죄가 늘고 있다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보수 교회가 배재에 혐오를 더욱 강하게 전개하고 있는 지금, 증오 범죄에 그릇된 종교적 신념이 가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 미국내 교회가 배제와 혐오를 넘어 사랑과 포용의 복음을 새롭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한국내에서 늘어가고 있는 외국인, 유색 인종, 무슬림 등에 대한 근거 없거나 부족한 혐오가 덜 번져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