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환의 매일 '매일성경'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시드기야의 시도는 집요하다. 예레미야를 불러 묻는다. ‘숨기지 말고 네게 말하라.’
예레미야는 말 하기를 주저한다. 한 두번 말한 것이 아니었다. 말 했다가 그 공포스런 핍박을 받았던 것도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왕은 말 해 보라고 한다. 무슨 말을 해도 뭐라고 그러지 않겠다, 무슨 말을 해도 사람들에게 알려서 너에게 괴로움 당하지 않게 하겠다…
결국 예레미야가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하나님이 주셨던 메시지요, 그것은 바벨론에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왜 왕은 이토록 집요하게 묻고 있는 것일까? 이미 예레미야가 말을 해 왔음에도. ‘그것 말고’를 듣고 싶은 것이다. 자기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 묻고 또 묻는 것이다.
Korean Style 기도. 외국인들에게 인상적인 모양이다. 그토록 통성으로 부르짖는 기도의 집요함이 시드기야와 닮은 부분은 없을까?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한 번 말씀하시면 아멘 하고 순종하는 그 영성이 필요한 때다.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결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 (렘 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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