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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일 목사, [기독교인들에게 긴급 호소]글을 쓰지 않았다.
2020. 07. 22 by 김동문

 

 

이글은 앞서 올린 글의 속편이다. 누가 장영일 목사의 이름을 앞세워서 글을 공유한 것일까?

​​장영일 목사의 이름으로 공유되고 있는 글은, 장영일 목사가 직접 작성한 글이 아니다. 직접 장영일 목사와 연락을 해서, 본인을 통해서도 확인했고, 다른 경로로도 확인한 사실이다.

공유되는 글의 출처는, 한국의 K 목사?

​이 글의 출처는 미국의 장영일 목사가 아니라 한국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전해온 것이었다. 7월 14일 이른 아침 07:38(한국 시각으로 7월 14일 저녁 8:38)에, 한국에 있는 K 목사가 장영일 목사에게 보낸 것이다. 공유 매개는 쉽고 빠른 카카오톡이었다.

'한국의 K목사'가 공유한 글

​한국의 K 목사가 미국의 장 목사에게 공유한 글은 K 목사가 직접 쓴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 글의 출처는 어디인가?그도 또 다른 이에게서 카카오톡으로 공유받은 것이었다. K 목사를 통해 그에게 이같은 내용을 공유한 경로를 파악하여야 하지만, 이와 관련 아직 K목사와 연락을 취하지 못했다. 몇 단계 거치면 글을 실제 쓴 이를 알 수 있을까?

장영일 목사가 공유한 이들

한편, 미국의 장영일 목사는 K 목사가 전해준 내용 전체를 동의하지 않는 가운데,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이 글을 공유했다. 7월 14일 오전 10:18분(한국 시각으로는 7월 14일 저녁 11:18분) 이후의 일이다.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장 목사는, 이 공유된 글에 담긴 모든 내용을 동의해서 지인들과 공유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공유된 것은, 7월 14일 오전(한국 시각으로 7월 14일 저녁)의 일이었다. 동부 애틀랜타와 한국의 시차는 13시간이다. 물론 한국이 13시간 더 빠르다.

'장영일 목사' 이름으로 다시 공유한 이들

​그런데 얼마 뒤에 이 글이 장영일 교수의 글로 둔갑되어 퍼지기 시작했다. 7월 14일 오후 (한국 시각으로 7월 15일 오전)의 일이었다.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한국 시각 기준으로 7월 15일 오전 09:00 이전이다. 한국 시각 기준으로 7월 14일 늦은 저녁에 공유된 글이 다시 공유되는 과정에, 장영일 목사가 쓴 글로 공유되기 시작한 것이다.

20.07.15 09:41 전장신대 총장이셨던 

장영일목사님께서 미국에서 보내온 편지입니다

 

한국에서 다시 장영일 목사 이름으로 공유되기 시작한 추정 시각은, 장영일 교수의 언급이나. 카카오톡으로 공유받은 이들이 그것을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올린 것을 감안한 것이다.

​​

여러가지 버전들

​공유되는 형식을 보면 몇 가지 버전이 공존한다. 가장 단순한 형식은 장영일 목사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가운데서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개인적인 이해를 담은 것까지 다양하다.

_ 전 장신대 총장이셨던 장영일 목사님께서 미국에서 보내온 편지입니다.

​_전 장신대 총장 장영일 목사님께서 미국에서 보내온 편지입니다,

제가 아는 장영일 목사님은 참 겸손하고 유순한 분입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기독교 전사 양성을 위한 신학교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_아래 글은 전장신대 총장을 역임하신 장영일 총장님 (현, 미국 아틀란타 거주, 조지아크리스찬 성령대학원 원장)의 글입니다.​

정보 공유 경로는 카카오톡

​이 장영일 목사의 이름으로 공유되는 이글은, 거의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그런 판단은 카카오스토리나 카페, 블로그에 올라있는 글의 조회수가 전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위에서 살폈듯이, 장영일 목사가 쓰지 않은 글, 누군가에게 전달받은 글, 장영일 목사가 공유한 그 글을, 누군가는 장영일 목사가 쓴 글이라며 다듬어서 다시 공유했다. 공유가 공유를 낳고 낳는 과정에 글을 쓴이가 장영일 목사가 되어버렸다.

다른 누군가가 장영일 목사의 명의를 도용했거나 다른 누군가가 사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고의적인 것인지, 아니면 단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는 더 짚어봐야알 수 있을 것 같다. 장영일 목사가 공유했으니 장영일 목사가 쓴 글이라고 오해했을 그 개연성도 배제하지는 않는다.

​여하튼, 지금 공유되고 있는 글의 원작자, 글쓴이는 장영일 목사가 아니다. 주변에 카카오톡으로 공유되고 있다면, 저자는 수정해주면 좋겠다. 카페나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밴드 등에 올라있는 글을 안다면, 최소한 장영일 목사 이름은 빼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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