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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정보를 담은 악의적 조장 또는 지나친 풍자
[팩트체크] 고이즈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2020. 05. 04 by 김동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여러분, 감염이 되지 않으면  결코, 전염이 되지 않습니다."

일본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환경장관의 말을 빙자한 내용이 갑자기 공유되고 있다. 한국인 온라인 공간에서도 널리 공유되고 있다.가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꾸준하게 폭넓게 게시되고 있고,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쟤는 일단 틀린 말은 안한다. 상황에 언제나 안 맞을 뿐이지", "살아있기에, 살아있는 것입니다.", "숨을 쉬지 않으면 죽는다", "이지메를 당했다는 건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코로나가 이지메를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오늘은 일요일이기 때문에 어제는 토요일이맞다 라고 생각합니다" 등의 패러디도 이어진다.

어떤 내용이 왜 어떻게 공유되고 있는 것일까? 그 공유되는 내용 또는 주장은 사실일까? 그런데 이것은 가짜 정보를 담은 악의적 조장 또는 지나친 풍자일 뿐이다.

 

1차 출처 따라가기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는 이 이미지와 주장(?)의 출처는 어디일까? 일본인 트위터에서 지난 달 29일 오전 08:22에 시작되고, 한국에서는 그날 저녁부터 돌기 시작했다.

트위터 갈무리

 

일본의 트위터 이용자 A씨는 4월 28일자 일본 언론에 실린 고이즈미 장관의 기사에 활용된 지난 7일의 기자회견 사진을 바탕으로, "みなさん、感染しなければ決してうつることはないのです。"(여러분, 여러분(당신)이 감염되지 않은 경우, 여러분(당신)은 전염되지 않습니다)고 고이즈미 장관이 말한 것으로 공유했다. 그런데 지난 달 28일자 고이즈미 장관의 인터뷰 관련 기사에 그 이전의 자료 사진을 쓴 매체가 많았던 것인지, 그 이유는 모르겠다.

야후 재팬 갈무리

 

사실 확인

과연 그가 그런 말을 했는가 궁금했다. 일본의 언론 보도는 물론 일본 환경성의 홈페이지에 실린 장관의 기자회견록도 짚어봤다. 그 결과 고이즈미 장관은 그렇게 말하지도 그런 말을 하지도 않았다. 트위터 이용자가 거짓 정보를 담은 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이용자는 고이즈미 장관 관련한 허위 정보를 공유하는 것 같다. 아래의 경우들도 마찬가지였다.

트위터 갈무리

 

어떤 면에서 고이즈미 장관을 일본의 '국민밉상'으로 취급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왜곡된 정보에 바탕을 둔 이야기가 한국인의 온라인 공간에서도 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미지에 담긴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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