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5·18 눈물로 뒤집힌 광주사태' 주장 논란?
'문재인의 5·18 눈물로 뒤집힌 광주사태' 주장 논란?
  • 김동문
  • 승인 2018.05.05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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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2018.05.06. 04:12

"문재인이 시민군이 가해자였던 사건을 소재로 눈물 쇼를 하여 국군이 누명을 쓰게 하는 극적 효과를 연출하였. - 문재인의 5·18 눈물로 뒤집힌 광주사태, 423

[아마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눈물 쇼'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역사적 평가가 바뀌었다? 이런 주장을 담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마존은 물론 이베이(eBay)를 비롯한 온라인 상거래 업체 사이트에서 이 책을 발견할 수 있다.

Gwangju Uprising Overthrown by Moon Jae-in's 5.18 Tear: Exposing the Politics of False Narratives in South Korea (Untold Story of Gwangju Uprising) (Volume 1) (Korean Edition) Feb 1, 2018

문재인의 5·18 눈물로 뒤집힌 광주사태는 한글로 적혀있는 책 제목이다아마존의 경우 매가격이 17 달러(eBook3달러 정도)이다. 이 책은 1'사기 탄핵', 2장 불붙는 5·18 역사전쟁, 3'문재인의 눈물이 드러낸 시민군 총기난사 비화', 4'북한군 기관총 총성 들은 조비오 신부', 5'세월호 참사 구조 헬기의 기구한 5·18 사연', 10장 시민군 쏜 5·18 국가유공자들 등 10장으로 468쪽 분량이다.

[아마존 캡처]

1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사기 탄핵이라고 주장한다. 주요한 근거로는 손석희가 조작한 태블릿 pc 라는 식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 주장에 할애한 분량은 모두 82쪽이다.

JTBC 기자들은 태블릿 PC 입수 당일에 그 태블릿에는 문서 수정 기능이 없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한글문서를 보기 위해서는 한글뷰어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2016 10 24 일부터 손석희가 최순실이 그 (문서 수정 기능이 없는) 태블릿 PC 로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였다고 아주 요란하게 방송하였다. 그런데 만약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것이 최고의 애국이지 어째서 국정농단인가? 안철수가 문서 수정 기능이 없는 태블릿 PC로 문서 수정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보도가 아직 없다. 그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도 아직 도전하지 못한 과학의 장벽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왕컴맹 최순실이 그 장벽을 뚫었다면 애국이지, 왜 국정농단인가? - 4

문 대통령을 비난하고, 시위대가 시민을 살해하고, 5·18 배후에 북한군이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다지난해 5·18 기념식에서 유가족을 위로했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한다.

사람들은 문재인의 통치방식을 쇼통이라고 부른다. 2017 5 18 일 문재인이 제 37주년 5·18 기념식을 아주 기괴하게 만들었다. 기념식은 눈물 공연으로 포장되어 있었지만 그 눈물의 의미가 무엇이었던가? 1980 5 22 일에 송정리 미군비행장 습격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시민군들이 광주통합병원 주변에 다이너마이트 지뢰를 설치하고, 병원 방향으로 총기난사한 사건이 있었으며, 그 시민군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 중 한 명이 바로 문재인이 5·18 기념공연 도중 눈물 흘리며 껴안아준 김소형씨의 부친 김재평이었다. - 권두언 ix

1980년 당시 행적을 두고도 이런 주장을 펴고 있다.

"문재인은 5180시를 기하여 발효된 비상계엄 전국확대의 주요 원인 제공자였다. 문재인은 그가 인솔한 시위대가 의경을 살해한 살인사건 발생 후로는 다시 경희대에 등교하지 않은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그런데 어떻게 그의 프로필에 그가 1980년에 졸업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인가? ‘ 사기탄핵세력은 정유라가 체육특기자로서 이화여대에 입학한 것을 문제삼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이용하였거니와 문재인 본인에게 정유라의 경우는 비교도 안되는 학사비리가 있었는가?“ - 권두언 xii

5장 세월호 참사 구조 헬기의 기구한 5·18 사연에서는 상식 밖의 독특한 주장을 내세운다2014년 세월호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구조헬기가 1980521일 시민군 총에 맞아 뒷날개가 부러진 채로 송정리 비행장 쪽으로 도망갔던 바로 그 헬기“(242)라는 식이다.

헬기탑승병은 전역후 항해사 자격증을 얻어 여객선으로 진도군일대 섬들을 운항하던 중 2014416일 세월호 선체가 기울어지며 침몰하고 있을 때 사고해역을 통과하다가 34년전 자기가 탔던 바로 그 헬기를 보고 몹시 반가웠다. - 245

저자 김대령은 재미사학자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가 이전에도 그가 펴낸 책으로 5·18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다'님을 위한 행진곡 국가행사 기념곡 지정에 대한 찬반토론자료', '역사로서의 5·18' 등이 그것이다. 그의 책은 모두 비봉출판사에서 나왔다.

역사로서의 5·18'은 같은 날짜(20130512), 같은 출판사(비봉출판사)에서 펴낸 4권의 시리즈이다. 각권 400쪽이 넘는 분량이다.

역사로서의 5 18. 1: 광주사태의 발단과 유언비어, 역사로서의 5 18. 2: 5 18 무장봉기 주동자들의 실체, 역사로서의 5 18. 3: 광주청문회에서 드러난 5 18, 역사로서의 5 18. 4: 5 18재판 법리의 모순 등이다.

저자의 페이스북  갈무리

이 책의 저자 김대령은 필명이 아니라 실명이다. 연합뉴스가 서술한 '익명의 저술가'가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자리한 풀러신학교에서 선교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목사이다. 현재 패서디나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패서디나의 국제기도의집(IHOP) 미디어 담당 자원봉사자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저자는 한국 언론과 기자들이 자신의 책도 읽지 않고 비판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인다. 그 지적에는 일정 정도의 동의를 하게된다. 책을 읽지 않고 다른 언론 보도를 재구성하여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령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독자들은 이 같은 문제제기나 문제의식에 어떤 입장과 판단을 갖고 있을가?

5.18은 반드시 뒤집힌다. 5.18은 먼저 학계에서 뒤집히게 되어있다. 5.18 사기꾼들의 허위주장으로는 이렇게 세계 명문도서관에 비치될 수 있는 책이 만들어지지 않늗다. 지금 5.18 사기꾼들이 본 저자의 책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 이미 하버드대와 옥스포드대 등 세계 명문 대학교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책들도 없애라고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는가? 저자를 인신공격하고 협박하기 전에 책 내용을 반박하면 안되는가? 지금 이것은 논리 대결의 문제인데, 왜 논리 대결을 피하고 비겁한 방법으로 학문적 연구를 억압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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