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슬람화 2020 전략, 그것은 없었다.
한국 이슬람화 2020 전략, 그것은 없었다.
  • 김동문
  • 승인 2018.04.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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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한국을 이슬람화하는 전략이 진행중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다. 지금도 많다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꾸준하게 같은 주장을 반복재생하고 있다. 이런 주장을 내세우며 한국이 이슬람화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빼놓지 않았다이같은 주장이 번지기 시작한 것은 최소한 2006년 이후의 일이다.

그런데 2020년은 이제 2년 남았다. 그때부터 이제까지 꾸준하데 앞서서 경계론을 펼치던 이들, 그리고 그 주장을 반복재생하는 이들은, 이제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한국 사회에 무슬림 인구 비율은 폭증했는가? 한국은 이슬람화되는 바람 앞에 등불 같은 운명에 처해있는가? 그런 증거는 있는가? 그런 증가나 징후가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자신들이 기도하고 애를 써서 막아낸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나는 이런 식의 전략이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른바 근거 없는 경계론을 반대해왔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이른바 한국이 이슬람화되고 있다는 주장과 경계론이 생육하고 번성하에 한국 교회에 충만한 상황을 누리고 있다이른바 2020 한국이슬람화 전략 주장의 역사를 잠시 짚어본다.

 

2020 한국이슬람화 전략? 누가, 어떻게, 어떻게 주장했나?

(호진) 박사에 따르면,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이미 중동 I 국가의 한 언론은 무슬림들이 한국을 이슬람화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한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전략은 200511월 서울에서 개최된 중동 이슬람 지도자 선교대회에서 한국을 2020년까지 이슬람국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구체화됐다. - 크리스천투데이, 기독일보(2007.03.16)

(도흔) 선교사는 “2005년 한국 이슬람 전래 50주년 대회에서 한국 이슬람화를 위한 비전 2020 7대 전략을 발표했다. 그것은 모스크 건립, 국제 이슬람 학교 설립, 이슬람 문화센터 설립, 꾸란 번역, 이슬람 대학 건립, 이슬람 서적과 자료 출판(펜의 전략), 결혼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 뉴스파워(2008.10.31.)

최근 한국교계는 2020년까지 한국을 이슬람화 하겠다는 이슬람권의 행보에 고심하고 있다. 투아이즈 네트워크에 따르면,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이미 중동 국가의 한 언론은 무슬림들이 한국을 이슬람화 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한다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고, 이 전략은 200511월 서울에서 개최된 중동 이슬람 지도자 선교대회에서 한국을 2020년까지 이슬람국으로 만들겠다는 소위 비전 2020전략으로 구체화됐다는 것이다. - 한기총신문(2015.02.01)

크리스찬 타임스

이슬람의 포교정책에 대해 설명한 영남신대 안승오(선교신학) 교수는 법무부는 현재 국내 무슬림 인구(내국인 포함)20만명으로 보고 있다한국이슬람교중앙연합회가 설립된 19653700명과 비교해 50년 만에 50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슬람은 2020년까지 한국의 이슬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이민과 출생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고 대학가와 군대 심지어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도 적극 포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민일보(2015.03.19)

(장훈태 교수(백석대))이슬람교가 한국을 2020년까지 이슬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예로 대학 캠퍼스를 통한 이슬람화 추진 한국인과의 결혼 학술활동 지원 언론 미디어를 통한 이슬람 홍보 등을 지적했다. - 뉴스미션(2015.11.06)

이슬람 진영은 이러한 포교 활동을 통해 2020까지 모스크의 수를 기존의 7개에서 20여 개로 늘리고, 이미 존재하는 기도처를 수천 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파키스탄 등에서는 한국으로 유학생 1000여 명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으며, 용인에 세우기로 한 이슬람 대학도 완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후로는 이슬람 초중고교와 유치원도 세울 예정이다. - 미래한국(2016.04.05.)

2005년에는 한국인 이슬람 인구가 약 4만 명이 되었을 때, 한국 이슬람 전파 50주년 기념대회가 있었던 서울의 롯데호텔에서, 2020년까지 대한민국을 이슬람화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후, 한국이슬람중앙회(Korea Muslim Federation)가 발행한 한국 이슬람 50년 자료집’(Da’wah Plans in the Future, 200511)에 보면, 이슬람이 한국을 이슬람화하기 위한 6가지 전략이 실려 있다. - 기독신문(2017.08.01.)

 

한국이슬람화 전략? 누가, 어디서? 어떻게?

 

위에서 보듯이 한국이슬람화 전략 주장은 꾸준하고, 그 내용도 크게 변화가 없다. 그런데 이 주장에는 주어가 빠져있다. 한국이 이슬람화되고 있다? 어떻게? 한국을 이슬람화하고 있다? 누가? 한국이슬람중앙회? 아니면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협력기구(OIC)? 누가 한국을 이슬람화하기 위해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일까?

"2005년 한국 이슬람 전래 50주년 대회에서 한국 이슬람화를 위한 비전 2020 7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의 한결같다. 문제도 단순하다. 그런데 전략을 구성하고 구현하려면 전략 구성 주체와 시행주체가 있어야 한다. 누가 이 같은 계획을 짜고 추진하고 집행하고 평가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주장하는 것일까? 한국을 이슬람화하겠다는 그 전략은 실제로 있었던 것일까? 한국을 이슬람 국가로 만들겠다는 이슬람화 선교전략 주장은 오해, 추론, 추정, 상상, 억지, 왜곡, 일부 사실이 뒤엉켜 있다.

'한국 이슬람화를 위한 비전 2020 7대 전략'이 이것?

한국 이슬람화 전략을 주장하는 이들이 근거로 삼은 것은, <한국 이슬람 50년사> 자료집이다. 그러나 그 자료집은 공개된 것이었다. 또한 자료집에 나오지 않은 내용과 내용을 곡해하고 왜곡한 주장이 뒤엉켜있다. “한국의 4,500만 명을 10년 내로 이슬람화 하겠다며 한국을 무슬림 선교 대상국 1호로 선정했다. ”거나 무슬림 남자들과 한국 여자들의 결혼을 적극 추진하여 많은 아이를 낳아 이슬람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은 이 책자에 없다. 국제결혼을 통한 무슬림 자녀 출산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한국이슬람중앙회 자료집에 따르면 다만 이런 내용이 담겨 있을 뿐이다.

체계적인 선교방안 아래 모두가 신앙심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선교활동을 펴 나간다면, 4,500만의 한국인들 중 상당수를 우리의 형제, 자매로 포용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특히 근대에 많은 한국인 남녀가 외국인 무슬림들과 국제결혼을 하고 한국에 정착함으로써 신앙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가정이 탄생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자녀들이 성인이 되는 10년 후에는 우리나라에 보다 실질적인 이슬람이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 이슬람 50년사, pp.39-40
한국 이슬람 50년사, pp.41-42.

정말 한국을 이슬람화하기 위하여 한국으로 무슬림이 몰려오고 있는 것일까? 아래의 표는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 2017년말 까지 국내 거주 외국인 현황 추이를 보여주는 표다. 2005년부터 표를 정리했다. 그 이유는, 이른바 한국이슬람화전략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2005년을 기준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전략이 있다면, 이전에 비해 뭔가 눈에 띄는 흔적, 증거, 정황이 보여야 한다. 아래와 같은 인구 추이를 보면서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김동문 / 자료 :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국내거주 전체 외국인 증가 추이보다도 이른바 이슬람협력기구(OIC) 출신 외국인들은 더 낮은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 현황은 한국이 이슬람화되고 있다고, 무슬림을 경계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한 종교, 가치관, 이념, 단체 구성원들이 갖는 선언과 희망과 고백과 전략은 다르다. 이슬람 경계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이제까지 주장해온 한국이슬람화 경계론을 언제까지 주장할 것인가? 언제, 어느 정도 상황이 되면 그 경계론을 해제할 것인지 그 전제 조건이 궁금하다. 2020년까지 한국을 이슬람화하고자 애를 쓰는 단체, 기구, 조직, 본부는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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