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 속국 발언'?, 사실 왜곡
'이철우 의원 속국 발언'?, 사실 왜곡
  • 김동문
  • 승인 2018.03.28 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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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국면에 돌고 있는 왜곡 정보로 보여
SNS

지방선거 국면에 때 아니게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의 속국 발언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 온라인 에서 아래와 같은 글이 이미지와 함께 공유되고 있다. 어떤 경우는 관련 증거 영상이라며 동영상도 공유되고 있다.

한국이 100년 전 중국의 속국 이었는데 일본 때문에 속국에서 벗어났다 -2017320일 발언-
경상북도 도지사 선거에 나온다는 경북 김천 지역구 국정원 출신의 자유한국당 이철우
기가 막힙니다! 이런 ㅇㅇ레기가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에 6.13 지방선거 경북 도지사 예비후보 라네요..

사실 확인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억측이고 사실 왜곡이다. 사실 이 논란은 지난 해 3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의 직후에도 터져 나왔다. 당시 언론도 이 문제를 다룬바 있다.

SBS

이철희 의원은 정말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일까? 당시의 상임위 회의록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철우 의원의 실제 발언한 맥락은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이-편집자 주) 왜 그렇게 나오느냐? 결국은 자기들이 많이 컸다 그리고 한국이 100년 전에 (자신들의 -편집자 주)속국이었다가 일본 때문에 (자신들의 편집자 주) 속국에서 벗어났는데 한마디로 (자기들에게 편집자 주) 다시 돌아오라 이런 뜻이다 이거예요.”

이철우 의원이 마치 친일 발언을 한 것처럼,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말을 옮기는 것은 사실에 대한 왜곡이다. 당시에도 이철우 의원의 발언 자체와 그 취지를 오해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으로 보인다.

실제 발언 내용과 사실은 어떤지 국회 회의록을 옮겨보면 아래와 같다. 회의록에 길기에 관련된 이슈 부분만 옮겼다. 전체 회의록은 국회회의록에서 제20대 국회 제350회 제1차 산업통상자원위원회 (20170320) 회의록을 열람할 수 있다.

국회회의록
국회회의록
이철우 위원 북한 핵 말리면 사드 없는 거예요. 그러면 핵을 제거 안 하면 사드를 우선, 그게 백발백중이 되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개발된 것 중의 최고다 이렇게 이야기가 되고 있잖아요. 그것 우리가 돈 주고 사는 것도 아니고 미국 자기들이 가서 우리 지켜 준다는데, 물론 자기들도 지키지만…… 
그래서 중국에서 이렇게 보복을 하는 데 대해서 제가 미국 CIA라든지 ODNI,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 그다음에 미국의 국방 관련해서, 안보 관련해서 학자들 다 1월 초에 만나서 중국 왜 저렇게 나오느냐? 당신들이 좀 말려라. 당신들 무기 갖다 놓는데 우리가 이렇게 고생해서 되겠느냐하니까 중국은 설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이거예요. 다 안다 이거예요, 자기들은 해가 없다고 하는 것을.
그런데 왜 그렇게 나오느냐? 결국은 자기들이 많이 컸다 그리고 한국이 100년 전에 속국이었다가 일본 때문에 속국에서 벗어났는데 한마디로 다시 돌아오라 이런 뜻이다 이거예요.
그래서 압박을 가해 오는데 그렇다고 해서 굴복하면 속국이 돼야 되는 거고, 또 그것을 끝까지 가면 우리가 어떻게 되는지 정말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잖아요. 청사진을 보여 줘야 됩니다.
(중략)
위원장 장병완 수고하셨습니다.
이상으로 보충질의를 모두 마쳤는데요. 꼭 추가질의를 해야겠다 하시는 위원님이 있으면…… (손을 드는 위원 있음) 그러면 우원식 위원님, 추가질의는 3분 드리겠습니다.
우원식 위원 질의라기보다는 의사진행발언일 것 같은데요.
이철우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일본 때문에 중국의 속국에서 벗어났다나는 이게 무슨 역사 인식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그런 얘기를 국회에서 할 수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중국의 속국이었습니까? 그리고 일본 때문에 중국의 속국에서 벗어났다니, 저는 이게 무슨 말씀인지…… 저는 이철우 위원님의 그런 역사 인식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니다만, 저는 이거는 사과하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중략)
위원장 장병완 그 부분은 논란이 더 확산되기 전에, 이거는 의사진행발언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위원장인 제가 이 부분은 정리하겠습니다.
저 자신도 보면서, 이철우 위원이 이야기하는 것을 줄곧 귀를 기울여 들었는데요. 이철우 위원은 중국 지도부의 생각이, 지금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일본과 그런 사람들이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중국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걸 알고 우리는 대응해야 한다저는 그런 식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아까……
이철우 위원 제가 사과하는 게 낫겠습니다. 사과하라고 하니까 이야기 한번 해 보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을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 스스로가, 일본 때문에 중국의 속국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미국의 학자들을 만나니까 미국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백 년 전에는 자기들이 한국을 속국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벗어났다. 이제 자기들이 힘이 길러졌으니까 속국으로 들어오라는 뜻이 거기에 담겨 있다이렇게 나한테 전해 줬다는 미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 줬는데 마치 내가 그렇게 이야기한 것처럼 이야기하니까 내가 오히려 유감을 표현하고 오히려 우원식 위원한테 사과를 받아야 됩니다. 뜻도 옳게 이해 안 하고…… 그게 왜곡 전파되면 이철우 위원이, 중국의 속국에서 벗어났다이렇게 할 수 있으니까, 그거는 지금 우리끼리 말싸움 할 거는 아니니까.
저는 그런 뜻으로 미국 사람들이 이야기하더라하는 그 뜻을 장관님에게 전해 드리고, ‘중국 사람이 혹시나 그런 생각을 할지 모르니까 거기에 대비를 잘하시라이런 뜻으로 말씀드렸으니까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우원식 위원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이 잘못된 역사 인식이라고 하는 걸 분명하게 말씀하셔야지요.
이철우 위원 아니, 그거는 내 이야기가 아니라니까요. 그 사람들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 이런 이야기이지요.
위원장 장병완 글쎄, 우리가 논의할 거는 아니고.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마는, 그러나 이 부분 말이 대충 머리 자르고 꼬리 자르고 전해지면 오해를 굉장히 유발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이 문제는 아마 충분히 해명됐으리라고 생각하고. 심각한 문제는 심각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회의장 분위기를 너무 부드럽게 하시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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