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동대는 바리새인들처럼 돌을 들었는가?
왜 한동대는 바리새인들처럼 돌을 들었는가?
  • 손원영
  • 승인 2018.01.0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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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옥 목사님을 응원함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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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해직교수가 또 한 명 생산되어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하다. 훌륭한 목회자요 교수인 그에게 왜 한동대는 바리새인들처럼 돌을 들었는가? 스스로 바리새인이요 종교적폐임을 자처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복음은 누군가를 차별하는 배제의 원리가 아니라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포용의 원리인 것을! 이것이 한국교회와 기독교대학의 민낯이다. 부끄럽다.

나도 지난 2월 개운사 불당회복을 위한 모금 건으로 해직( 관련기사)되기 전 오랫동안 총장으로부터 설교권을 박탈당하고 대학에서 침묵해야만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얼마나 수치스럽고 고통스럽던지. 가수가 노래를 못하고 춤꾼이 춤을 출수 없다면, 가수는 더 이상 가수가 아니고 춤꾼은 더 이상 춤꾼이 아니다. 따라서 목사가 복음을 마음껏 전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목사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이다. 한동대는 그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뼈저리게 알아야 할 것이다.

그 동안 교목이지만 설교도 제대로 못한 김대옥 목사님,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측은하고 안타깝다. 그러나 목소리로 설교를 못하면, 침묵으로도 복음은 전해지는 법, 아니 돌들이라도 소리를 치는 법이다. 김 목사님의 조용한 사랑의 메시지는 이제 오히려 더 전 세계 구석구석에 힘차게 퍼지리라 믿는다. 힘내세요, 목사님!! 홧팅!!

 

글쓴이 손원영 목사는, 서울기독대학교 해직교수로, ()한국영성예술협회-예술목회연구원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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