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다시 읽기
'양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다시 읽기
  • 김동문
  • 승인 2017.11.03 2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이 잠잠한 것은 그 기질 때문이 아니라 그 처지를 묘사한 것입니다

양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을 떠올려 본 적이 있나요? 이사야 53:7절에는 아래와 같은 표현이 나옵니다.

"...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

이것은 양의 기질이나 특성을 묘사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런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것일까요? 당연하게 후자입니다. 양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을 만나보겠습니다.

양털 깎는 장면을 자세히 보시면 두 가지 독특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양털을 흩뜨리지 않는 양털 깎는 자의 놀라운 기술과 잠잠한(?) 양입니다. 한 마리 양의 털을 깎아서 나온 양털을 한 묶음으로 모아둔 것을 양털 뭉치라 부릅니다. 적지 않은 양입니디.

이제는 잠잠한 양의 비밀(?)을 확인해 봅니다. 양의 앞발은 묶여 있습니다.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양털 깎는 이에게 완전히 제압을 당한 상태인 것입니다.

양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의 모습은, 양의 특성이나 기질보다 양털 깎는 자 앞에 완전히 제압당하여 양털을 깎이고 있는 풍경을 묘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조금은 더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