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나 하나님나라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나 하나님나라
  • 하창완
  • 승인 2017.12.31 0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창완의 목소리 큐티 - 미7:14-2

팟방으로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8784?e=22494564

 

드디어 미가서 마지막 본문입니다. 두 달에 걸친 선지서 묵상, 거친 숨소리도 잠시 멈출 수 있겠습니다. 새해부터는 누가복음을 묵상합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소서

 

미가가 드리는 기도

미가는 동료들에게 들려주는 얘를 마치고, 이제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 이 백성은 주님이 택하신 주님의 소유입니다. 주님, 이 땅의 교회는 예수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의 소유입니다.

주님, 주님의 지팡이로 주님의 백성을 목양해주소서. 주님, 주님의 교회를 주께서 지팡이로 인도하소서. 우리를 인도하소서. 우리 조상들이 비록 황무지를 지날 때라도 주변 땅을 기름진 초장처럼 바꾸어주신 주님, 출애굽 때의 기적으로 우리를 돌보소서. 주님, 죄악 투성이였던 우리를 위해 값없이 당신의 아들을 내어주신 그 무한한 사랑으로 우리를 다시 인도하소서.

주님의 부름을 받고 하나님나라를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아직 이 땅의 맘몬에게 무릎 꿇지 않은 수많은 그루터기들을 기억하시고, 우리들이 광야와 같은 곳을 살아갈지라도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소서주님, 제 아무리 힘 센 민족이라 하더라도 주님의 이름과 기적으로 보고 기가 꺾이게 하소서.

주님,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조롱하는 무리들, 제 힘을 믿고 하나님은 거덜 떠보지도 않는 이들에게 하나님 당신이 살아계심을 알게 하소서주님, 주님께서는 죄악을 용서하시며, 그 진노를 언제까지나 품고 계시지 않으시며, 한결 같은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인애를 부어주소서. 아멘!!

 

미가서 전체 메시지를 돌아보면

미가서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에 대한 소망이 촘촘히, 반복적으로 들었습니다. 심판의 대상은 교회(당시에는 종교 지도자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져 있었고, 그 속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인애와 자비, 공평과 평화가 없음을 강력하게 지적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단지 교회-세상의 이원론적 구별을 넘어서서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나 하나님나라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세상의 구석구석을 하나님나라의 정의와 사랑, 공평과 평화의 관점으로 바라봐야한다는 것과, 하나님의 정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펼쳐져야하는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이후 다시 회복시킬 것에 대한 소망을 말하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것까지 들었고, 마지막 장에서는 특히 하나님의 백성,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힘들긴 했지만, 두 달 동안 호세아, 미가를 묵상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을 하나님나라의 정의와 사랑, 공평과 인애의 관점에서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고, 특히 한국교회의 민낯을 철저히, 뼈아프게 성찰하고 회개하고 되 돌이켜 걷는 길을 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시각을 놓치지 않고, 우리 삶의 전반을 통해 공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삶을 꾸준히 살아가길 다짐해봅니다. 살롬! 올 한해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주님 주시는 깊은 평화로 마무리하시길 기도합니다.

 

글쓴이 하창완 목사는 부산의 맑은물교회 담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