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여성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기란?
난민여성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기란?
  • 강현아
  • 승인 2017.12.15 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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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팜므에서 주최한 '아프리카시 낭송의 밤' 열려
강현아
ⓒ강현아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하는 경우, 통계상 100명 중 단 3명 정도만이 난민으로 인정된다고 하네요.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난민이 되는 것이나 난민으로 살아가기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일을 할 수 없는 어려운 여건이니 경제적으로 힘든 난민들이 얼마나 많을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난민 신청을 돕는 변호사들에겐 패소가 빈번한 일상이라고 하네요.

강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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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서 아프리카를 위해 기도한다는 내용의 아프리카 노래를 케냐에서 온 다니엘의 기타 연주와 목소리로 듣다가 울컥하신 어필의 김세진 변호사님 목소리가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내일도 재판이 있어 준비하다 오셨다는군요. 아프리카 출신으로, 게다가 여성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기란... 도무지 상상도 되지 않는 삶입니다.

오늘(14, 한국 시각) 경복궁 옆, 창성동 실험실에서 난민(이주) 여성을 돕는 단체인 에코팜므에서 주최한 <아프리카 시 낭송의 밤>이 있었습니다. 콩고와 에티오피아 출신인 미야와 하이미가 불어와 영어로 낭독해주신 아프리카 시들, 성우이신 소리짱 신소윤님의 멋들어진 목소리로 전한 우리말로 번역된 이국적인 시들의 낭만적이고도 기운 찬 울림이 아직 귓전에 맴도는 듯합니다. 해금으로 캐롤을 연주하는 아프리카 여성들, 신기한 아프리카 박수와 휘파람! 제게는 모두 새롭고도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강현아
ⓒ강현아

 

제가 후원하는 단체 중 한 곳, #에코팜므http://www.ecofemme.or.kr.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아프리카 시가 적힌 텀블러도 곧 판매될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여러분들과 이 멋진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글쓴이 강현아는,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한 후 정부기관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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