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의 의미와 논란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의 의미와 논란
  • 이인엽
  • 승인 2017.12.1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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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엽교수의 화해에 대한 묵상 (2)
ⓒ김동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으로 순식간에 중동이 위기와 갈등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화해와 평화의 문제에 중요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원래 연재 계획에는 없었지만, 이 문제에 대한 간단한 분석을 정리합니다.

1. 예루살렘 문제의 종교적, 역사적, 정치적 배경

트럼프의 이번 결정으로 팔레스타인인들과 중동/이슬람 국가들이 분노하는 것은 물론이요, 유럽연합 국가들을 비롯한 미국의 우방들과, 교황 프란시스코 등 전 세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고, 유엔에서 미국이 고립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갈등과 예루살렘 문제는 종교적이면서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로, 복잡한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종교적으로 예루살렘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3대 종교 모두가 성지로 생각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다윗과 솔로몬의 이스라엘 왕국을 비롯한 구약 성서의 배경이자 옛 성전터와 통곡의 벽이 있는 곳이며, 기독교인들에게는 예수님이 못 박히고 부활하신 곳이자 초대교회가 시작된 성지로 인식 되고 있는데, 동시에 예루살렘이 이슬람에 중요한 성지라는 것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동예루살렘에는 알-아크사 사원과 그 옆의 바위 돔 사원(Dome of the Rock)이 있는데 이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승천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서, 메카와 메디나에 이은 이슬람의 3번째 성지에 해당합니다역사적으로 볼때, 예루살렘은 3대 종교 모두와 연관이 있고, 시대별로 다른 세력에 의해 통치된 바가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나온 아래의 연표를 보시면 이러한 상황을 간단히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유대인들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정착하면서 예루살렘을 통치한 구약의 역사가 있는데 (연표에서 파란색 표시 부분), 앗시리아와 바빌로니아에게 북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멸망한 후, 이러한 대 제국들의 통치하에 있다가 페르시아 제국 시기 유대인들이 귀환 하고, 얼마동안 마카베오 가문의 하스몬 왕조가 통치하다가 로마제국 치하에 들어갑니다. 로마 제국의 분열 이후에는 기독교 세력인 동로마제국(비잔틴 제국)의 통치에 있다가 (빨간색 부분) 동로마제국 멸망 이후에 본격적으로 이슬람 세력의 통치에 들어가는데, 십자군 전쟁시 잠시 기독교세력에 탈환한 것을 제외하고, 근대에 이르러 오스만제국에까지 이슬람 세력의 통제 하에 있게 됩니다 (초록색).   

영국의 식민통치시기를 거쳐 이스라엘이 독립하고 중동전쟁을 거쳐 현재와 같이 팔레스타인 거주지인 동예루살렘과 이스라엘 영토인 서예루살렘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굳이 말하자면 이스라엘이 예루살렘과 가장 오래된 역사적 연관성을 갖는다면, 가장 긴 시간 동안, 그리고 가장 최근의 역사에서 예루살렘을 통치한 것은 이슬람 세력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배 세력이 바뀌는 동안 예루살렘은 다인종 다종교 사회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김동문 선교사가 쓴 글http://www.dailytogether.com/news/articleView.html?idxno=274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정치적인 면에서는, 19481차 중동전쟁(이스라엘 독립전쟁)에서 중동세력이 패배하고 이스라엘이 독립하면서 19673차 중동전쟁 전까지 동예루살렘은 요르단의 관리하에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이었으나, 1967년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면서, 이스라엘군은 요르단 관리하의 서안과 동예루살렘, 그리고 이집트 관리하의 가자까지 모두 점령합니다. 이것은 국제법상으로 정당성이 없는 불법적인 행위로 평가됩니다. 이후 협상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와 서안 일부지역에서 철수했지만, 동예루살렘과 서안의 일부지역을 점령하고 있고, 정착촌을 늘려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역시 정당성이 없는 불법 행위로, 예를 들어 20047월 국제사법재판소(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1967년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인 동 예루살렘, 서안, 가자지역은 국제법을 위반한 점령지이며 이스라엘이 이들 지역에 건설한 정착촌과 분리장벽도 국제법 위반이이라고 판결한 바가 있습니다,

네탄야후 총리 같은 이스라엘의 우파 정치인들은 예루살렘은 나눠질 수 없는 이스라엘의 수도(“Jerusalem is Israel’s undivided capital”)이라고 강조해 왔지만, 현실적으로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동예루살렘과 유대인들의 서예루살렘으로 나뉘어져 있는 상태고 (일부지역은 장벽으로 분리)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실질적인 수도인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이 60년간 독립을 하지 못하고, 평화 협상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예루살렘 문제는 엄청나게 풀기 힘든 복잡한 정치적 종교적 문제입니다.

 

2. 트럼프의 예루살렘 관련 발표가 주는 논란

이런 점에서 국제사회는 적어도 양측의 협상을 통한 두 국가 해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예루살렘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것을 포함해, 협상을 통해 서안과 가자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그리고 이스라엘의 평화를 보장하는)을 지지해 왔는데, 이런 상황에 대한 이해나 장기적인 협상의 청사진, 혹은 이스라엘에 대한 아무런 반대급부의 요구도 없이, 트럼프가 이렇게 엄청난 결정을 이스라엘에게 일방적인 선물로 던져 준 것은, 많은 이들에게 의아함을 주고 있습니다. 친이스라엘적인 성향이 강한 미국 의회에서 1995년에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자는 법안(The Jerusalem Embassy Act of 1995)이 통과된 바는 있지만, 현실적인 차원에서 이후 어떤 대통령도 이를 실행에 옮긴 이는 없었습니다. 또한, 충분한 설명도 없이 이 결정이 이스라엘에게 좋을 뿐더러 팔레스타인에게도 좋고, 양측의 평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트럼프의 설명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데, 예전에 미국과 멕시코사이에 장벽을 세우고, 멕시코에게 비용을 부담하게 하겠다는 (멕시코 정부는 그럴 의사가 없다고 반복하는 상황에서, 멕시코가 왜 그 비용을 댈 것인지 아무런 근거나 설명 없이) 비현실적인 제안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자신들의 지지층이 좋아한다면 실현가능성은 일단 뒷전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지난 미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와 공모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뮬러 특검의 수사가 좁혀져 오고 측근들이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으면서, 국내 정치적 기반을 결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무리수를 던진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국내정치적인 분석이 맞다면, 트럼프 정부가 매우 궁지에 몰렸다고 추측 할 수 있고, 동시에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전 세계를 갈등과 분쟁에 몰아넣어도 상관없다는 무책임하면서 사이코패스적인 사고가 보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이 전반적으로 친이스라엘적이지만, 적어도 이렇게 예루살렘 문제에 대해 일방적인 선언을 하지 못한 것은, 팔레스타인과 중동국가들의 여론도 있고, 최소한 중동문제에 중재자로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제 트럼프의 결정으로 팔레스타인 측은 미국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미국이 유엔에서 고립되는 등, 스스로 중재자로서의 리더십과 최소한의 명분을 허물어 버린 셈입니다. 이미 오바마가 지지했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탈퇴하고, 무역적자에 대한 책임을 중국의 환율문제로 몰아세우는 등, 경제적 국가주의(economic nationalism)를 내세워 다자무역체제를 약화시키고, 분담금 문제로 나토, 일본 한국 등 동맹을 압박하는 정책 등으로 인해, 미국의 리더쉽은 빠르게 쇠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결정에 가장 반가워할 이들은 알카에다나 ISIS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입니다. 결국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와 민주주의는 이슬람의 적이라고 선언하고, 트럼프의 결정에 분노하는 젊은이들을 근본주의 무슬림으로 끌어들일 명분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오바마가 미국의 적은 알카에다나 ISIS이지 무슬림 전체가 아니라는 것을 누누이 강조한 것은, 16억에 달하는 무슬림과 무슬림 국가들을 적대시해서는 현실적으로 대테러전의 승리나 미국의 리더십 유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이 모든 현실적인 고려를 일거에 무시하는 쾌거를 보여준 셈입니다. 이번 트럼프의 결정이 중동 국가들의 여론을 악화시키면서, 최근 시리아 사태에 적극 개입해 힘을 과시한 러시아나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물론 이스라엘은 이제 다수의 중동국가들에 둘러싸인 약자가 아닙니다. 중동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중동 최대의 군사력과 미국의 막대한 지원과 안전보장을 갖고 있는 중동의 최강국입니다. 동시에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던 이라크의 후세인과 리비아의 카다피는 미국이 제거했고, 시리아의 알-아사드는 정권은 지켰지만 내전으로 엄청난 파괴와 학살을 경험했고, 아랍의 봄은 잠잠해졌고, 반이스라엘 입장인 무슬림 형제단이 부상했던 이집트는 다시 엘시시가 이끄는 세속 군부 통치로 돌아갔습니다. 이슬람 세력은 사우디 중심의 수니와 이란 중심의 시아파로 분열되어 서로를 적대시 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거의 유일한 위협세력이지만, 오바마 정권 시 진행했던 미국과의 핵협상도 트럼프가 무효로 돌릴 가능성이 크고, 최악의 경우 중동에서 고립되거나 전쟁을 맞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친미국가인 사우디와 걸프국가들은 최근 사우디의 권력을 잡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리한 상황을 보고, 네탄야후나 트럼프가 더 무리수를 던졌을 수 있는데, 이렇게 일방적인 폭주는 반미, 반이스라엘 정서에 기름을 붓고, 결과적으로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4명의 사망자가 생겨나고 수천 명이 부상당한 상황인데,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팔레스타인에서 3차 인티파다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고, 미 국무부는 각국의 대사관과 영사관에 경계경보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이나 중동국가들의 반응이 격렬하다고 비난하는 분들에게는, 만일 미국이 독도를 일본 소유라고 선언한다고 한다면 우리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앞에서 언급한 종교적, 역사적, 정치적 복잡성을 생각해 볼 때, 이렇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맥락이나 협상도 없이 일방적으로 선언할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3. 세대주의와 기독교 시오니즘의 문제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세대주의 신학과 기독교 시오니즘을 신봉하는 이들은, 역시 트럼프가 신앙과 배짱이 있어서 어떤 미국 대통령도 해내지 못한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성경의 예언이 이루어지고 있느니 하는 황당한 발언들을 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신학적 배경에 대해서는 2014년에 제가 복음과 상황에 연재를 하면서 '세대주의 신학과 기독교 시오니즘'이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정리한 글이 있는데,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일방적 이스라엘지지가 하나님의 뜻? 4. 세대주의 신학, 기독교 시오니즘과 친 이스라엘 정책http://blog.naver.com/inyeop2/220060881904>

예를 들어 트럼프 정부 내에서 근본주의/복음주의 보수 기독교인들을 대표하는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창세기 123절의 아브라함을 축복하는 자를 축복하고 저주하는 자를 저주하겠다는 성경말씀을 인용하며, 미국은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해야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다는 주장을 강조했습니다. 이 말씀에 대한 해석은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심각한 논란이 있는 부분입니다. 축복의 대상이 아브라함인지, 그 후손인지, 그리고 그 후손이라고 하면 누구인지 엄청난 논쟁이 가능한데, 이를 인종적인 유대인과 현실의 세속국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라는 정치적 입장으로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해석적 비약이자 왜곡이고, 성경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왜곡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듭니다. 또한 휴스턴에서 대형교회를 담임하고 있고 세대주의와 기독교 시오니즘을 대표하는 존 해기 목사는 성경의 타이밍이 완벽한 정확도로 성취되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결정을 찬양했습니다. 해기 목사 역시 성경을 믿는 모든 기독교인들은 국가 이스라엘 일방적인 지지자가 되어야 하고, 심지어 이스라엘의 안위를 위해 이란을 공격해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고 까지 주장한 인물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런 흐름에서 단순히 트럼프의 결정을 성경 예언의 성취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왜곡된 성경해석이 조악하고 무지한 역사인식, 현실인식과 만났을 때, 어떻게 화해와 평화가 아닌 갈등과 분쟁에 이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를 이런 식으로 바라보는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은 북한문제나 다른 사회 이슈를 향해서도, 단순한 흑백논리를 통해 평화와 화해의 길에 걸림돌이 되는 유사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의 태극기 집회에서 태극기, 미국 국기,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나와 많은 이들에게 의아함을 준 것 처럼 말입니다말씀과 기도가 중요하지만, 그것이 건전한 신학과, 공동체적 대화와 토론, 최소한의 상식과 균형 잡힌 역사이해와 연결되지 않으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많은 교회가 성도들에게 성경과 세상을 바르게 해석,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지 못한 채, 문자주의적 알레고리적 성경해석과, 반지성주의와 흑백논리에 물든 채, 근거도 없고 조악한 카톡 괴담 수준의 논리에도 쉽게 끌려 다니고 신앙의 이름으로 독선을 합리화 하고 타인을 악마화 하는 위험한 신도들을 양산해 낸다는 사실에 슬퍼집니다.

 

4. 예수님은 누구신가?

적어도 제가 알고 믿는 예수님은, 십자군을 일으키신게 아니라 십자가를 지신 분이었고,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분이셨습니다.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가치는 '민족주의, 인종주의, 국가주의'가 아닌, ‘정의, 공평, 인애와 자비입니다. 그나마 구약에서 끌어낼 수 있는 민족, 성전, 성지의 개념은, 신약에 나타난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역으로 재해석되었는데도(유대인이나 이방인, 남자와 여자, 부자와 가난한 자 등의 구별을 초월하는 열린 공동체로, 건물의 성전이 아닌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자신의 몸과 그를 따르는 새로운 공동체로, 특정한 성지가 아닌, 땅의 모든 끝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로), 세대주의와 기독교 시오니즘은 예수님이 폐기하신 개념을 다시 가져와 백투 구약에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내용을 가장 강조하는 곳이, 과거 선교 현장이나 교회에서 많은 물의를 일으켰던 모 선교단체라는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구절들을 문자그대로 지킬 것을 강조하지만, 원수를 사랑하고, 다른 빰을 돌려대며, 정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고, 평화를 위해 일하며, 고아와 과부, 나그네, 외국인, 소수자를 선대하라는 예수님의 핵심적 가르침은, 개인적, 영적인 지침이나 비유로 축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은 예루살렘이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로 분열되고 나눠진 것을, 유대인들이 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그 과정에서 아마겟돈을 통과해야 예수님이 오신다고 해석합니다. 지금처럼 중동 상황이 악화된다면, 갈등이 일어나는 게 이상하지도 않겠지만, 그것을 예수님의 재림과 연결시키면서 갈등과 전쟁을 합리화 하고 부추기는 것은 어떤 면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팔레스타인 문제나 한반도의 상황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겸손과 원수 사랑함, 화해와 용서를 배우고, 지혜와 끈기로 평화를 이뤄 나가기를 기다리시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언제쯤에야 전쟁과 갈등, 살육의 역사로 부터 교훈을 얻을 것이며, 십자가와 원수 사랑함을 배울 수 있을지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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