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들, 코로나 위기 직면한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 전개 등
원로목사들, 코로나 위기 직면한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 전개 등
  • 황명열
  • 승인 2020.12.2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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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교계 뉴스 몰아보기 (12월 7일-13일)

(매주 한국교회 관련 소식들이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시선을 끄는 중요한 기사들을 발췌해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편집했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 편집자 주)
 

원로목사들, 코로나19 위기 직면한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 전개

 

한국교회 원로 목회자들이 코로나19 장기화 및 심화로 어려움에 처한 작은 교회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대표회장 송용필 목사)16일 오전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 - 코로나 아웃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코로나 방역 시스템이 열악한 작은 교회 중에서 최소 1000개 교회를 대상으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힘을 합해 방역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일에 한국전해수시스템을 비롯해 럭스비바, 글로리아, 천사의선물 등 기업이 참여해 지하층에 거주하는 작은 교회를 우선으로 자동체온기와 방역기, 살균기, 소독수(3개월분), 마스크(3개월분), 말씀달력(50) 등을 제공한다.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위기는 분명 하나님의 기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적 신음이 깊은 이 때가 한국교회에는 구원의 때요, 은혜의 때요,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할 때라면서, “한국교회는 무거운 책임감과 경각심으로 코로나 방역과 퇴치에 앞장서고,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조해 국민적지지 속에서 코로나 퇴치운동에 솔선수범하며, 대한민국이 코로나 방역 모범국가에서 코로나 퇴치 모범국가로 세워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5개 교회, 기도원·수양관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지난 145(광림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강남침례교회)교회와 더불어민주당과의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가 열렸다.

이 간담회에서 5개 교회가 운영하는 기도원· 수양관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제공되는 생활치료센터 규모는 강남침례교회 100(경기 양평) 광림교회 150(경기 광주) 명성교회 300(강원 원주) 사랑의교회 150(경기 안성) 여의도순복음교회 190(경기 파주) 등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노인요양병원 및 호스피스병동도 확진자 치료 병실로 제공한다. 시설들은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 격리자, 해외에서 귀국한 환자들의 생활치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 2021년 신학대학원 지원율 급감

신학대학원 학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거대 교단 소속인 총신대학원과 장신대학원 두 곳만 정원 미달을 간신히 모면했지만 1점대 초반의 낮은 지원율을 보였다. 머지않아 이 두 거대 교단도 정원 미달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나머지는 대부분 미달 사태이다. 학교별로 모집 현황을 살펴보면, 아신대 신대원은 90명 모집에 26명이 지원해 0.281에 머물렀고, 성결대 신대원도 100명 모집에 40명만 지원해 0.41을 기록했다. 한신대 0.431, 침신대와 서울신대가 0.531로 추가 모집이 불가피해졌다.

신대원 지원율의 하락 요인으로는 인구감소로 학생 수 자체가 줄어드는 사회적 요인과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하락과 같은 부정적 이슈가 하락세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올해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더해지면서 신학대학원 입학 지원이 더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 모집이 어려워질 경우 당장 신학대학원 운영의 어려움과 목회자의 자질 저하를 불러올 수도 있고, 신학대학원의 학생 수가 줄면 목회자 수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새로운 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많다. 신학대학원 지원자가 줄어드는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기독교 하락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이미 예측된 일이고, 이전부터 감소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기에 지금은 피상적인 원인이 아니라 기독교와 교회의 본질을 고민해야 할 때고, 이 시대를 함께 책임질 수 있도록 목회자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환골탈태 수준의 근본적인 전환을 이루어야 할 때라고 한다.

 

이동환 감리교 목사, 1회 무지개목회상 수상

 

 1214일 오후4, 무지개신학연구소와 퀴어신학아카데미가 제1무지개목회상시상식을 열었다. 1회 무지개목회상 수상자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감리교) 영광제일교회에서 목회 중인 이동환 목사였다.

이동환 목사는 지난 해 8, ‘2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성소수자에게 꽃잎을 뿌리고 축복을 비는 기도를 한 것 때문에, 감리교단으로부터 동성애 찬성· 동조 행위라는 이유로 정직 2처분을 받았다.

무지개연구소 소장인 김준우 교수는 수상을 한 이 목사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며, “이동환 목사가 재판에 회부된 것은 이 목사의 성품이 어떤 지를 잘 드러내는 것이고, “타인의 고통을 민감하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그저 질문만 한다. 그 고통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런데 이 목사가 (질문만 하지 않고) 재판까지 받게 된 것은 이목사가 사랑의 혁명가인 예수의 잔치에 동참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수상을 한 이 목사는 마지막 수상 소감에서 영화 안티고네의 대사를 패러디한 한 마디를 낭독했다. “축복이 범죄라고 한다면, 전 언제든 다시 법을 어길 것입니다. 내 심장이 축복을 하라고 시키거든요. 그러니 나를 침묵하게 하고 싶거든 내 심장을 꺼내가야 할 겁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교단법 너머에 있습니다.”, “안전하고 평등한 교회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마쳤다.

 

‘토지 공유 사회’ 체험하는 보드게임 두 개의 세상 - 공유와 독점

 

희년함께가 보드게임 두 개의 세상을 제작했다. 이 보드게임은 부동산 투기 게임으로 모두에게 친숙한 '부루마블'의 개발자 엘리자베스 매기의 '지주 게임'을 복원한 것이다. 엘리자베스 매기는 원래 '토지 독점 세상''토지 공유 세상'이라는 2가지 방식의 보드게임을 만들어 '토지 공유'를 통해 새로운 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모노폴리, 부루마블 등 부동산 투기 게임만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희년함께가 제작한 두 개의 세상'토지제도''기본 소득'을 보드게임을 통해 '토지와 부를 독점한 사람이 더욱 빠르게 자산을 불리고 나머지 사람은 파산하는 사회', '토지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모두가 공유하는 사회'가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사회인 오늘날 대한민국과 우리가 꿈꾸는 하나님나라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길 기대하면서 만들었다.

희년함께는 이 보드게임 제작비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1224일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모금은 단순 후원으로도 참여할 수 있고, 보드게임 사전 구매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 펀딩 참여 및 보드게임 직접 하기: http://j.mp/3reMkmK

 

2주간 교회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500명 넘어

 

12월 이후 신규 발생한 교회 집단감염이 5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1214일까지 집계된 종교 시설 집단감염이 10547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종교 시설들은 전부 교회로, 소모임·부흥회를 개최하거나 공동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늘어났다. 방역 당국 발표 이후에도 여러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집단감염은 모두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 방대본은 A 종교 시설의 경우 환기가 어려운 밀폐 장소에서 2시간 이상 찬양과 통성기도 방역 관리자 미지정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미흡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B 종교 시설은 출입 명부 작성 증상 모니터링 거리 두기 및 마스크 착용 독려 손 소독제 비치 등의 수칙은 준수했지만 합창 연습 중 마스크 미착용 교회 행사 후 식사·다과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렇듯 최근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과거 사랑제일교회·광복절 집회 사례와 달리 전국에서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대규모 확산을 불러온 교회와 교인들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소강석 총회장)은 홍대새교회, 성석교회, 영신교회 등 교단 소속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연달아 발생한 데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예장합동은 1214"방역 당국과 지역사회에 염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 총회가 해당 교회들에서 발생한 감염 상황을 신속히 조사한 결과, 방역 당국과 교단에서 제시한 방역 수칙을 대체적으로 준수하였으나 일부 소홀히 한 부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회들에 강력한 수칙 준수를 지시하였고, 소속 노회로 하여금 철저히 지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14일부로 교단의 모든 행사 및 모임을 중단하도록 지시했으며, 감염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했다.

 

20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 개최

15일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선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공동의장 김희중 대주교, 이홍정 총무, 아래 한국신앙과직제) 주최로 '상처입은 세상, 우리는 무엇을 희망할 것인가?'란 주제로 제20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이 열렸다.

박재찬 신부는 "코로나 사태와 그 후의 성찰과 행동을 위한 그리스도교의 제안"이란 주제의 발제를 통해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로마 교황청이 낸 공동선언문의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WCC와 교황청 종교간 대화 평의회는 종교간 연대를 통해 상처 받은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봉사하기를 촉구하는 '코로나 사태와 그 이후의 성찰과 행동을 위한 그리스도교의 제안'(아래 선언문)이란 문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재찬 신부는 이 문서가 "전염병으로 상처 받은 세상을 위해 WCC와 교황청 종교간 대화 평의회가 공동으로 작성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펜데믹 상황에서 종교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성부, 성자, 성령의 활동에 기초해 이웃사랑과 봉사라는 그리스도인 본연의 삶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든 종교가 연대한다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새로운 종교간 연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우선 연대가 가능한 종파들 간 특별 위원회를 구성해 실무를 맡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논평은 대구 누가교회 정금교 목사가 맡았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폐쇄적인 울타리를 형성했고, 그 울타리 안에서 우리만의 리그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로 세상에서 복음이 힘을 잃었다. 말하자면 코로나 전염병으로 상황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교회는 이제껏 복음대로 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어야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이화여대 장윤재 목사는 "이제 뿌리부터, 근본까지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 종래의 제도와 관행 그리고 생활방식, 나아가 신앙습관으로는 더는 살 수 없다. 인간의 깨달음이 왜 이리 처참한 비극을 겪은 다음에야 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는 이 통절한 깨달음에 담긴 메시지를 절대 잊지 말고 회개하고 거듭나야 한다"고 논평했다.

 

‘교회폐쇄법' 반발 일부 목회자들, 헌법소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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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 개신교 목회자들이 '교회폐쇄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의 일부 조항 등을 놓고 18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스스로 문을 닫은 교회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목회자 357인의 소송 대리인인 '법무법인 추양가을햇살'의 고영일 변호사는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29일 개정한 내용이 1230일부터 시행이 된다""사실상 2.5단계에서부터는 종교적 집회의 자유의 본질적인 내용을 제한하는 박탈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이러한 문재인 정부의 방역지침은 종교적 모임의 형식, 내용까지 규제하는 것으로서, 종교적 행위의 자유에 대한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것"이라 보고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한편 이 같은 일부 목회자들의 반발에, 한 네티즌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며 "해당 법조항이 문제라면 스님들은 사찰폐쇄법이라고 신부님들은 성당폐쇄법이라고 반발해야 하지 않은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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