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목사, '종교단체를 영업장 취급말라'라고? - 모두 발언 전문
김태영 목사, '종교단체를 영업장 취급말라'라고? - 모두 발언 전문
  • 김동문
  • 승인 2020.09.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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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청와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한국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교회 측 대표자로 나선 김태영 목사(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의 발언이 비난을 받고 있다.

​청와대에서 있었던 개신교계 지도자와 문재인 대통령의 간담회, 도대체 무슨 말이 오고 간 것일까? 보도된 기시만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은, 답답하다. 이미 언론에 알려진 목사들의 발언의 행간과 맥락은 왜곡되지 않은 것인지도 궁금하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아래와 같다. 모두 16명이다. 교단 대표와 교계 연합조직 대표자들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 소강석 목사(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상임고문), 김종준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 한기채 목사(기성 총회장), 윤재철 목사(기침 총회장), 김윤석 목사(예성 총회장), 채광명 목사(예장 개혁 총회장),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육순종 목사(기장 총회장), 장만희 목사(구세군 대한본영 사령관), 유낙준 의장주교(대한성공회).

사진 제공 : ​청와대

 

이 가운데 언론에 집중 부각된 것은 김태영 목사의 발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 회장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정부가 교회나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관련 자료를 찾아서, 김 태영 목사의 발언 전문을 녹취하여 옮긴다. .

"앉은 채로, 인사,드리겟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국정에 바쁘신대도 오늘 우리 기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코로나와 수재와 태풍으로 고통을 겪고 잇는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교회 예배자 중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오게 돼서, 참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특별히 방역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대통령님과, 정부 관계자들,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드리며, 모든 환자들도, 빠른, 쾌유를, 기도합니다.

​이 자리는, 기독교 교계의 지도자들을 초청해서, 교회의 목소리를 듣고 전달하는 자리이기에,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감염병 시대에 정부와 교회의, 뉴 노멀의,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불행하지만, 감염병 학자들은,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를 위해 문명사적인 대전환적인 위기의 시대에, 이제 정부와 교회가, 감염병과 함께 가야할, 뉴 노멀의 방향이, 제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정부가 방역을 앞세워서, 교회를, 행정명령하고, 또 교회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것은, 국민들께, 매우, 민망할 뿐,입니다.

먼저 대통령님과 언론이 기독교의 특수성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독교의 구조는, 피라미드식 구조와 중앙집권적인 상하 구조가 아닙니다. 연합회나 총회에서 지시한다고 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단체가, 아닙니다. 한 부모님 슬하에 여러 명의 자녀가 있듯이,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 등 여러 교파가 있고, 또 같은 장로교 안에서도 지향점과 교리를 조금씩 다르게 하는 여러 교단이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분여러럼 비치지만, 다양함 속에서 일체를 추구하는 것이, 기독교의 특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과 다양함이 인권을 신장시켰고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코로나 19와 에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2월 대구에서, 신천지 집단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되었을 때에, 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곧 종식되리라고 생각을 했습닏.그러나 지금까지 일상이 깨어지면서, 대부분 교단과 교회들이 최선을 다해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 교회는, 모이는 숫자 보다는, 모이는 장소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는 코로나 종식과 경제를 살리는데 목표를 두고 있지만, 교회는, 코로나 종식과 예배를 지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24일, 대통령님께서,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그 어떤 종교의 자유도, 집회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도, 지금의, 엄청난 피해 앞에서는, 말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3단계 격상을, 고민하시는 대통령님의 고심과, 종교단체들이 보다 더 방역에 협조해달라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나 종교가 어떤 이들에게는 취미일지 모르지만, 신앙을 생명같이 여기는 이들에게는, 종교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봅니다.

​그,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랬습니다.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종교인입니다. 물론 종교단체들의 활동이, 집단 감염의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여러 역할은 물론, 실제적인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하는 점을 존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오늘 방역과 경제라는 두 축의 난제를 붙잡고 해결하시는, 대통령님께, 정부와 교회의, 협력 기구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교회는, 정부의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만, 교회의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결코, 포기기할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19가 한두 주, 혹은 한두 달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볼 때에, 대책이 없이, 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이제는, 온라인 예배를,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 오늘의 교회의 또, 현실입니다.

​이래서, 정부와 교회의 협력 기구가 할 일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방역 인증, 제도'입니다. 우선, 기독교언합회와 중대본, 지자체가 협의기구를 만들고, 방역을 철자하게 잘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차별하여, 방역 인증, 마크를, 주는 제도입니다. 인증을 받은 교회는, 방역 수칙에 따라, 현장 예배를, 드리고, 만일 수칙을 어기거나 확산이 되면, 그 교회에 분명한 책임을 묻고, 또 그 지역에서 몇몇 교회가 확신이 되면, 기초 자치단체장이, 엄격한 원칙을 가지고, 제지하면 좋겠습니다. 전체 교회를 막는, 현재의 방식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정부도 이 방식은, 부담이 될 것이고, 교회도,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개척교회와 농어촌 교회가 70프로가 넘는, 한국 교회를, 꼭, 감안해 주십시오. 농어촌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철저한, 방역을, 강조해 주시고, 지도해 주십시오. 둘째, 집회 인원을, 교회당, 좌석수에 따라, 유연성이 있게, 적용하는 방안입니다. 교회당의 단위 면적에 따라, 일정한, 숫자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하면, 안전하다고 합니다. 교회들도, 40명, 50명 모이는 소규모 교회이면, 한번 예배를 드릴려고 하지 말고, 한번 드릴 것 두 번 드리고, 두 번 드릴 것 세 번 드리면, 거리 띄우기가 더 확실해진다고, 봅니다. 물론 2단계 경우는, 소모임과 식사는, 일체하지 않을, 겁니다. 국민 생활에서의 종교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계시는, 대통령님의 너그러운 판단을 바랍니다.

​이밖에도 교회가 갖고 있는, 현안들이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코로나19를,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간단한 제목만 언급하겠습니다. 남북의 평화대로의 수축, 종립학교의 사학법 개정안,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입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도,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우리 대한민국에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대통령님과 국가 지도자들에게, 국난극복의,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제공 : ​청와대
사진 제공 : ​청와대

 

김태영 목사는, 이보다 앞선 지난 주일 예배에서 아래와 같이 밝힌 바 있다.

교회가, 보다 더 안전한, 예배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는, 정부가 불의한 길로 가면, 항거하고, 항의하고, 불복해야 되지만. 방역이나 전염병 때문이라면, 협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이웃과, 교회를, 지키는, 길이라고 봅니다.

​일부 기독교 단체와 교회에서, 정부의 예배 금지 조치를 거부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예배를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교회의 특수성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교회는, 다양함 속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곳입니다. 교회는 피라미드 구조나, 혹은, 수직적인 계급 구조가, 아닙니다. 개교회를, 존중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연합체라 할지라도, 강제하거나, 구속력 있게 일사불란하게, 공문 한 장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마서에서. 음식에 대해서, 먹는 자도, 주를 위해서,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서로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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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속 교단인 대한 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코로나19 감염증 제12차 교회 대응지침"에서 아래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김 목사는 어떤 의도를 전달하고자 한 것일까? 그의 청와대 긴담회에서 발언할 것을 염두에 둔 김 목사의 주일 설교나 아래의 글에 담겨 있는 입장과 언론 보도에서 뽑은 그의 발언의 느낌에는 차이가 있는 것일까? 어떤 언론 보도가 다소 선정적으로 다뤄진 것도 분명해 보이기는 하지만, 김 목사의 모두 발언데 담긴 어떤 시선, 상황 파악, 집념이나 신념에 대해 아쉬운 마음도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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