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목사,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해서가 아니다"
김기석 목사,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해서가 아니다"
  • 김동문
  • 승인 2020.09.02 07:1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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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감리교회 주일 예배(2020.08.30) 갈무리
청파감리교회 주일 예배(2020.08.30) 갈무리

 

​주일, 곳곳에서 넘쳐나는 교회와 목사들의 설교를 마주하는 것이 고통스럽다. 말의 홍수 속에 '말씀'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가운데,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의 설교를 마주한다. 시편 37:34-40을 본문으로, "미래는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설교 했다.

 


.. 중략 ..

오늘의 우리 교회가 직면한 현실 또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교회 물이 들어 찾고, 토사가 밀려왔고.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는 교회가, 무너지기 일보직전 처럼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현장 예배를, 드릴 수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 정신을, 상실한, 교회들이, 교회의 주류처럼, 인식되고 있는, 현실 때문입니다. 이웃들을 위험에 빠뜨리면 서 예배의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그것이 참된 믿음이라고, 강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아픔과 상처를, 당신의, 몸으로, 받아 않으셨습니다. 경결법에 의해서 부정한 자로 인식되고 있는 사람들의 몸에, 손을 대심으로, 그들에게 있는 부정함을 당신에게로 옮겨 오셨고, 그리고 정화 시켰습니다. 그리스도가 하신 일은 바로 그런 것 입니다. 다른 이들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부정하게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의 생명을 바쳤던 것이 바로, 예수 정신이고, 그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그 마음을 잃는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바라보면서, 분노하셨던, 그리스도의, 성난 얼굴이 자꾸만 떠오르는, 나날 입니다.

.. 중략 ..

교회의, 잔해를, 바라보는 것 같은, 참담한 나날입니다. 아프고 쓰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시작할 겁니다. 지배와 억압과 수탈을 통해 유지되던, 로마 제국에 속해 살면서도, 섬김과, 나눔과, 돌봄을 통한 평화를 꿈꾸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의 꿈은, 포기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수 정신을 교회 안에 가두어 둔 교회들이, 세상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지만, 교회의 존재이유는, 세상을 정화하고, 생명을 품성하게 하고, 세상을 섬기는 데,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 꿈을, 버리지 않을 겁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파송의 노래를 부르십니다. 울면서라도, 씨를 뿌립니다.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의 설 땅이 되어 주셨던, 그리스도의, 그 삶을, 이제 우리가 이어서, 살아 내십니다. 바로 그것이, 바른 예배입니다. 바로 그게, 예배입니다. 이웃들 속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삶을, 안겨주는 바로 그것이, 진정한 예배 입니다.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까요? 이 질문에, 삶으로, 응답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토사를 밀어내고, 벽을 다시 바르고, 가재도구 들을 물로 씻는, 수해민들의 끈질김으로,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겁니다. 주님이 밝혀 주시는, 환한 빛을 바라보며,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내십시오. 여러분, 우리는 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소명입니다.

​오늘과 내일, 절망의 노래. 부끄럽다는 노래만, 부르지 말고, 그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새로운 생명을 시작하고, 새로운 칠서를 만들어내는 일에, 헌신하며 사는, 우리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령강림후 제13주 예배(2020년 8월 30일)

기독교 대한감리회 청파교회 주일 2부예배 실시간 방송입니다. 주일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에 방송합니다. 유튜브에서 청파교회 채널을 구독하시고 알림을 신청하시면 방송 시작할 때 알림이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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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선 2022-06-30 01:07:07
전 종교에 속하지도 않지만 김기석 목사님 같은 분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이라고 여겨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진리를 절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면 인간으로서 말을 통해서 전할 수 있는 진리같은 건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을 통해 김기석 목사님만큼 진실되게 이렇게 진리를 표현하고 그것을 삶이라는 땅에 단단히 지지한 채 값지게 나눌 수 있는 분이 한국에 살아계시다는 것은 제 생각에는 아주 아주 감사한 축복입니다.
피상적인 교회보다 중요한 것은 뜻있는 마음, 사랑있는 사람, 아주 인간다운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바른길 2021-09-24 22:16:26
김기석은 종교다원주의자가 틀림없다. 초록동색이다. 그가 어울리는 자들이 전부 그쪽이다.

김홍일 2021-05-05 01:10:24
이 댓글 삭제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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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발 실체를 아셔야합니다
저분이 행하고 있는 실체를 제발 보세요
https://youtu.be/Br679wswXos

아톰 2020-11-18 09:27:59
맞다,교회가 무너지고 있다. 한쪽에선 목사가 자신의 욕망과야망을 하나님의 비전으로 포장해서 양들의영혼을 도둑질해서 무너지고 있고 다른 한쪽에선 김기석목사 같은 양반들이 자신의 이념과신념을 복음으로 위장시켜 양들의 마음을 훔쳐 가짜 기독교인을 양산함으로써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김목사는 자신의 이념과 사상에 성경말씀을 적당하게 버무려 그것을 복음이라고 내놓고 있지만 그의실체는 목사의 탈을 쓴 좌익사상가요 정치선동가일뿐이다.그의 말을 가만히 기도하며 묵상해보면 이념이 예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고 사상이 진리의 자리를 대신하고있으며 인간의 자아가 예수를 밀어내게 함으로써 결국 자아가 주인노릇하게 한다.그가 설파하는 온갖 고상한 지식과 이론이 예수의 말씀을 대신하게 함으로 그 지식과 이론이 곧 진리처럼 행세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