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동성애는 죄라고 설교했다가 징역 1개월형을 선고받았다'고?
스웨덴, '동성애는 죄라고 설교했다가 징역 1개월형을 선고받았다'고?
  • 김동문
  • 승인 2020.07.23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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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 투데이 (2018.07.15)

 

우연스럽게 얼마 전의 CGN 뉴스를 보게 되었다. 지난 2018년 7월 15일자 방송이었다. 방송에 담긴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그리고 그 주장 가운데 한 사건에 대해서 먼저 사실 확인을 해본다.

 


차별금지법이 이미 시행되고 있는 일부 나라에서는, 설교자들이, 법정 싸움을 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획기사, 전윤성 변호사와 함께하는, 차별 금지법 통과 그 후 교회의 네 가지 모습들. 두 번째 순서로, 차별금지법이 설교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해외 판례를 통해 알아봅니다.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의 아캐 그린 목사는, 동성애는 유전에 의한 선천적인 것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고, 하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 안에서만 성관계를 허락하셨다 고 설교했습니다. 또 동성애가 죄이기 때문에, 회개하면 말씀의 능력으로, 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설교로 인해 아케 그린 목사는 고소를 당했고, 성경을 인용해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를 나타내는 것은, 위법행위라며 증오 표현 표현 금지법을 근거로, 징역 1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스웨덴의 증오 표현 금지법은, 유대인의 공격하는 신나 치주의 자들과 인종주의자들의 캠페인을 막기 위해 제정된 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교회의 설교까지도 증오 표현으로 포함시킨 판례입니다

​"종교 교리를 자유롭게 설교할 수 있는 권리 즉 종교의 자유가 침해된 사건이었습니다. 증오 표현 금지법은, 소수 집단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영국에서, 도입이 되었지만,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종교 단체와 인권 단체로부터, 강한, 반대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확인 : 아케 그렌 목사 사건

아케 그렌 목사(79)

.. 동성애는 유전에 의한 선천적인 것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고, 하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 안에서만 성관계를 허락하셨다 " .. 동성애가 죄이기 때문에, 회개하면 말씀의 능력으로, 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이 설교로 인해 아케 그린 목사는 고소를 당했고, 성경을 인용해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를 나타내는 것은, 위법행위라며 증오 표현 표현 금지법을 근거로, 징역 1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주장을 살펴본다. 이 뉴스 속 사건은 지난 2005년 1월에 법정 다툼에서 두드러졌다. 아케 그렌 목사(Åke Green, 79)는 스웨덴 오순절교회에 속한 목회자이다. 그는 지난 2003년 7월 20일 주일 예배 설교에서 정부의 동성 결혼 합법화 방침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의도성을 갖고 동성애 반대 설교를 했다.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동성애는 죄라는 등의 성경 해석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동성애자를 "변태", "사회 전체에 뿌리박힌 암 종양", "성적으로 왜곡된 사람들로 수간을 할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했다. 이것이 `증오 표현(hate speech - agitation against minority groups' 금지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징역 1심에서 징역 1개 월형을 선고받은 것이었다. 스웨덴의 혐오 표현 금지법상의 적용 대상이 지난 2002년 동성애자까지로 확대했다. 그러나 곧바로 항소심이 열려 2월 11일 항소법원에서 무죄, 2005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 법정 다툼의 배경은 앞서 말한 그의 2003년 7월 20일 주일 설교였다. 그는 의도적으로 이날의 반 동성애 설교를 했다. 그것은 지역 취재진을 그의 설교에 초대했다는 것과 그의 설교문을 지역 신문에 게재한 것에서 읽을 수 있다. 그의 설교문 가운데, 앞서 언급한 내용이 아니는 부분을 옮겼다..

​The Bible clearly teaches about these abnormalities. Sexual abnormalities are a deep cancerous tumor in the entire society. The Lord knows that sexually twisted people will rape the animals. Not even animals can avoid the fiery passion of man's sexual lust. Even this [bestiality], some will pursue.

아케 그렌 목사의 그 설교

 Pastor Åke Green's sermon on homosexuality

Is Homosexuality Genetic or an Evil Force that Plays Mind Games with People? Pastor Åke Green July 20, 2003 - Borgholm, Sweden Read the Swedish Transcript [Åke Green speaking] Is homosexuality genetic or an evil force that plays mind games with people? I am well aware that this subject is ...

www.eaec.org

위의 설교문 안에 담긴 내용을 보면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결국 그의 표현이 혐오성 발언이었지만, 혐오 표현 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기도 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이 난 사건이다. 또한 유럽연합의 종교 표현의 자유 보장이 강하기에 유럽연합법의 규제를 받는 스웨덴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도 특정 개인에 대한 증오의 표현은 법으로 규제된다. 그렇지만 특정 개인이 아닌 집단에 대한 의사 표현은 일반적으로 허용된다. 그 때문에 극단적인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 지도자들이나 네오 나치주의자들조차 자신들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다.

​결국 CGN 뉴스 보도는, 아케 그렌 목사의 혐오 발언은 언급을 안 했다. "동성애는 유전에 의한 선천적인 것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고, 하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 안에서만 성관계를 허락하셨다 " .." 동성애가 죄이기 때문에, 회개하면 말씀의 능력으로, 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설교한 것만 이야기 했다. 그가 동성애자를 "변태", "사회 전체에 뿌리박힌 암 종양", "성적으로 왜곡된 사람들로 수간을 할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그가 2심과 3심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무죄판결 받은 것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징역 1개월의 실형을 받았다고만 언급했다. 또한 유럽연합에서 종교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는 것도 전혀 말을 안 했다. 결국 아케 그렌 목사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겹겹이 왜곡된 내용을 전했다. 이것은 왜곡보도이다.

​스웨덴에서 아케 그렌 목사 이후에 동성애에 관한 설교로 법정 시비를 겪은 다른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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